"잠기고 대피하고" 물폭탄 맞은 충북 비 피해 속출

"잠기고 대피하고" 물폭탄 맞은 충북 비 피해 속출

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지역 곳곳에 사흘간 많게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청주 315.6㎜, 증평 274㎜, 괴산 260.5㎜, 진천 223.5㎜, 음성 206.5㎜, 충주(노은) 184.5㎜, 보은 184㎜, 옥천 139㎜, 제천(송계) 135.5㎜, 영동 100㎜, 단양 85㎜ 등이다.
 
특히 청주지역은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67.4㎜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청주와 증평, 진천, 음성, 보은, 옥천, 영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나머지 도내 4개 시·군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269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 113건 △나무 쓰러짐 68건 △배수불량 64건 △토사·낙석 7건 등이다. 
 
지난 17일 오후 4시쯤 "단월교 달천에 사람 같은 게 떠내려가는 것 같다"는 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은 장비 13대와 인력 39명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14분쯤에는 병천천 지류인 환희교의 홍수경보 발령으로 학생 120명과 교직원 3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소방본부 제공집중호우로 도내에선 모두 151세대 334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82세대 157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이재민들은 대피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청주와 증평, 진천, 괴산 등 4개 시·군에서 모두 112.64ha 규모의 농경지가 쑥대밭이 됐다.
 
이는 축구장 158개 면적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충청북도는 무심천 하상도로 등 지하차도 10개소와 무심천 하상도로 3개소, 무심천 세월교 27개소, 둔치주자장 23개소, 진천 농다리 67개소를 전면 통제 중이다.

또 청주시 병천천 환희교, 청주시 미호강 근처의 팔결교와 미호강교엔 홍수경보가, 진천군 미호강 가산교, 청주시 무심천 흥덕교, 증평군 보강천 반탄교 일대엔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와함께 충북선 오송역에서 제천역 구간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보은군은 어젯밤 10시부터 비룡저수지 수문을 열고 방류하고 있다며 삼가천 일대 주민 대피 등 주의를 당부했고, 괴산댐은 초당 600톤 안팎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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