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가도 내년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여야 엇갈린 행보

충북 정가도 내년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여야 엇갈린 행보

민주당, 이광희 진두지휘 속 지선 모드 돌입
세불리기도 한창…"대선 기세 이어간다"
국민의힘 "승자 독주 견제 등 반전 기회"
당장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은 '발등의 불'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조기 대선 이후 충북지역 각 정당도 내년 치러질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으면서 전열 정비에 들어간 건데, 여야가 뒤바뀐 정치지형 속에서 초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발 빠르게 지선 체제로 전환했다.

대선에 이어 지선까지 진두지휘하게 된 이광희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는 8월을 전후해 진행될 본격적인 선거 기구 구성과 지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선에서 경선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 모집이 오는 8월 마감됨에 따라 이미 선거 주자들까지 나서 당원 영입을 통한 세불리기도 한창이다. 

1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남았지만 대선 승리의 상승세를 내년 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내부 결속과 전열 가다듬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내년 지선의 경우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고 승자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있을 것으로 보여 반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다만 조만간 1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서승우 도당위원장을 대신해 내년 지선을 이끌 당직 인선부터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추대 형식으로 현직 국회의원이 맡아왔던 관례에 비춰 동남4군 4선의 박덕흠 의원이 유력 시 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 계파 갈등으로 중앙당이 아직도 시도위원장 선출 지침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인선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데다 박 의원의 도당위원장 추대에 대한 일부 당내 반발 기류까지 변수로 남아 있어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불과 1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도 대선 직후부터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며 "어느 정도 조직 재정비가 마무리되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지역의 지방선거 시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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