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현장. 임성민 기자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충북지역 154개 투표소에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쯤 찾은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행정복지센터.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리더니 이내 3층 투표소 입구부터 2층 계단까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붐볐다.
휠체어나 목발 등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는 어르신 유권자도 있는가 하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며 투표를 기다리는 젊은 유권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장 입구에는 관내·관외 선거인을 구분하는 화살표가 각각 표시돼 있고, 사무원들은 유권자들에게 지역구를 물어본 뒤 동선을 안내했다.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투표소에 입장해 저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직장인 이모(35·여)씨는 "출근 시간 이후라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며 "내 한 표로 나라가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대기하는 시민들. 임성민 기자시민 강모(23)씨도 "국민들이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특히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 편에 서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출산을 하러 병원에 가기 전 투표소에 들른 임산부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모(30·여)씨는 "출산하러 가기 전 투표를 안 하고 가면 찝찝할 것 같아 왔다"며 "이 한 표로 나라를 잘 운영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투표를 마친 뒤 투표확인증을 발급받거나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도내에서는 전체 선거인수 137만 9142명 가운데 14만 3083명이 투표를 마쳐 10.3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51%보다는 0.22%p가 낮은 것이지만 역대 도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대 대선 동시간대보다 1.44%p, 지난해 22대 총선보다도 2.06%p가 각각 높은 것이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신분증만 지참하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