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 주목

[인터뷰]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 주목

지역사회 참여형 식생활 지원 플랫폼 구축 위한 연구 일환
지난 연말까지 10주간 1인 가구 남성 어르신 대상 진행 '호응'
영양지수 확인, 상담, 요리 비롯해 영양교육, 사회관계 형성까지
주거취약, 결혼이민여성, 장애인 등 영양취약계층 전반 확대 계획

■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기자
■ 대담: 장태희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주임연구원

장태희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주임연구원. 본인 제공장태희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주임연구원. 본인 제공
◇ 김종현> 오늘(4) <시사직감> 마지막 순서입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흐름 실태죠. 이와 더불어 1인 가구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도 한데요. 특히 혼자 사는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 사회가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순서에는 충북대학교 보건과학융합연구소의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혼자 사는 남성 어르신들에게 요리를 가르쳐 드리고 영양 상담에 그 식생활 교육까지 진행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과 만족도를 얻었다고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장태희 주임연구원과 얘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연구원님?  

◆ 장태희> 안녕하세요. 충북대학교 보건과학융합연구소의 연구원 장태희입니다.  

◇ 김종현> 반갑습니다. 본격적으로 말씀 나누기에 앞서서 연구소 소개부터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장태희> 네. 저희 연구소는 보건복지 과학기술의 융합 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복지 정책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관으로서 고령화에 따른 사회 문제가 대두되어지고 만성 질환이나 장애가 늘어나면서 의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시스템을 융합한 보건의료 복지 체계와 선도적인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는 충북대학 의과대학 내 연구기관입니다.  

◇ 김종현> 네. 의대 내 연구기관이군요. 그 '한끼 e음 커뮤니티 키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 장태희> 네. 저희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 지역사회 참여형 식생활 지원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연구의 일환으로 영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 건강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프로그램입니다.  취약 계층에서는 식품 불안정성이라고 불리는 food insecurtiy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 식품 불안정성이라는 것은 영양적으로 적합하고 안전한 식품의 이용 가능성이 안정하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식품 구매 능력이 제한되는 그런 불확실한 경우를 말하곤 합니다. 빈곤을 증명해야만 하는 영양 지원 정책 제도 밖의 취약계층과 식생활의 사각지대에 대한 대안적 포용적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식생활 자립 능력 향상을 위한 식생활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해 주신 그 설명으로 유추가 가능하긴 할 것 같은데, 특별히 1인 가구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 장태희> 네. 저희 통계청 결과에 따르면 가구 형태 중에 가장 높은 순위가 1인 가구라고 합니다. 그중 남성 어르신의 경우에서는 가부장적인 생활을 가장 오랫동안 지속해 오셨고, 예전에는 이제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좀 많이 듣고 자라오셨기 때문에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개념을 잘 알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고 특히 끼니를 제때 챙겨 드시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혼자 사는 어르신들 가운데 특히 남성의 영양 불균형이 높고 우울증과 고독사의 위험이 여성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1인 가구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제공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제공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러면 어떤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이 되는지 자세히 좀 설명 들어볼까요?

◆ 장태희> 우선 프로그램 전후 영양 상담을 진행을 해서 1:1 맞춤형 식생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서 식생활의 교육과 조리 교육 실습을 진행을 하면서 총 10주간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는데요. 사전 설문을 통해서 영양 지수 NQ지수라고도 하는데요. 이 영양지수를 바탕으로 개인의 식생활의 점수와 문제점을 1차원적으로 확인하고 추후 임상 영양사의 개별 영양 상담을 통해서 개인의 생활 습관과 식사 패턴을 확인하면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과 목표를 잡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이제 매주 두 가지씩 요리를 배우게 되는데요. 이번 1인 가구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전복 영양죽이나 명란 달걀찜을 만들거나 돼지고기를 이용한 배추찜, 건강무, 양파, 김치 등 다양한 요리들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다 보니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조리 교육을 좀 진행을 했고요. 조리 교육을 진행을 하면서 식재료의 세척 방법이라든지 보관법 그리고 건강한 음식을 고르는 법 등 다양한 영양 교육이 함께 8주간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8주간을 진행을 하면서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보다 특별한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소셜 다이닝이라고 하는 같이 식사하기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인 교육에서는 조리가 끝난 후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에서는 조리가 된 이후에 모두 다 같이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이 식사를 통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자들 간의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교류를 촉진하게 되죠.  

◇ 김종현> 그렇군요.  

◆ 장태희> 그리고 마지막 10주 차에는 다시 한 번 이제 영양 상담을 진행하면서 실제로 식생활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는지를 확인을 하고 프로그램의 진행을 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좀 이야기하면서 수료식으로 마무리되는 이 식생활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세종과 청주 두 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좋았다고요?  

◆ 장태희> 세종에서는 20~40대 1인 가구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고, 청주에서는 1인 가구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어르신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도 만족도가 좀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여자들 분들 사이에서도 요리 실력에 대한 차이가 조금 나타났는데 일부 참여자분들은 요리에 대한 기초 실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씀도 주셨고 또 다른 참여자 분들께서는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조리로 건강한 식생활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물론 만족도도 너무 좋았지만 실제 식생활 역량이라든지 삶의 질과 같은 전반적인 결과들의 개선이 좀 나타나서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어르신분들께서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나가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올해도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시라고요?  

◆ 장태희> 올해도 맞습니다.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고요. 영양 취약계층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 뿐만에서가 아니고 국한되지 않고 이제 주거 취약 계층이라든지 결혼 이민 여성, 장애인 등 다양하게 좀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 취약 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나가고 운영해 갈 계획이고요. 다가오는 3월에도 새로운 커뮤니티 키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김종현> 아무쪼록 이번 프로그램이 이제 연구의 또 일환일 텐데 좋은 결과 또 얻으시길 바라겠고요. 취약계층에도 많은 이익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태희 주임연구원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장태희> 네. 감사합니다.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제공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제공
◇ 김종현>지금까지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의 '한끼e음 커뮤니티 키친' 프로그램, 장태희 주임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2025년 2월 4일 전해드린 시사 직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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