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⑤…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⑤…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충북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포워드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출연

※ 충북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올해 모두 10차례 진행한다. 이 코너는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이슈가 되고 관심을 끄는 교육현장의 각종 소식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3일 다섯 번째 순서로 윤건영 교육감이 출연해 탄소중립학교 운영 등 충북교육청의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 조성 방향 등에 대해 소개했다. [편집자 주]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윤건영 충북교육감, 최옥희 리포터
 왼쪽부터 최옥희 리포터, 윤건영 교육감, 이수복 PD. 이은영 PD왼쪽부터 최옥희 리포터, 윤건영 교육감, 이수복 PD. 이은영 PD◇ 이수복> 오늘은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에 대해 말씀 나누겠습니다. '교육'과 '생태계'의 조합이 일반 도민들께는 약간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충북교육청에서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건영> 충북교육청은 교육의 기본방향으로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제시했습니다. 불확실성과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학생들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생태계의 일반적인 의미는 생물과 그를 둘러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관계를 묶어서 이르는 말인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교육생태계도 교육을 둘러싼 모든 인적, 물적 환경 등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유기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교육이란 모든 것과 연결된 생명체와도 같습니다. 자연계에서 생태계의 파괴가 종의 멸종까지 이어지듯이, 불안정한 교육생태계는 지방소멸과 학교의 멸종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은 저를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의 막중한 임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중심으로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이 서로 협력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충북교육은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위해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학교와 지역'의 이분화의 벽을 넘어 '하늘 아래 모든 곳, 모든 사람이 배움터'가 되는 '온마을 배움터'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무심천 생태탐사. 충북교육청 제공무심천 생태탐사.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온마을 배움터'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단순히 마을자원의 교육적 활용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 윤건영>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지역교육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지역이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지역 또는 마을이란 삶과 앎이 연결되는 최초의 진원지이고 가정, 학교와 더불어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통 부정적으로 사용할 때가 많긴 하지만 혈연, 학연, 지연이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들에는 결국 인간과 인간, 인간과 환경 간의 네트워크 등 관계성 개념이 내재돼 있습니다.
 
'지연(地緣)' 즉,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추억, 이미지, 관계성들이 한 사람의 자아정체성과 관련되기 때문에 지역과 관련된 교육은 인격적 교육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북의 하늘 아래 모든 곳은 아이들을 위한 좋은 배움터'가 돼야 하며, 이를 지속가능한 지역교육생태계 안의 온마을 배움터로 보는 것입니다.
 
온마을 배움터는 정형화되고 고정된 개념이라기보다는 지역교육력 제고와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상생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동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옥희 리포터최옥희 리포터◇ 이수복> 온마을 배움터 운영을 위해 충북교육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윤건영> 그동안 충북교육청은 지역과 함께 하는 온마을 배움터를 운영하기 위해 민·관·학 협력 강화와 지역체험처 및 마을교육자원 발굴, 학교-마을연계 교육과정, 마을돌봄 및 마을방과후, 지역연계 청소년 주도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민·관·학 협력으로 건강한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충북교육청에서는 각 시·군 기초지자체장과 정책간담회를 추진했으며, 지역 내에서는 시·군별 교육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위해 지역체험처, 마을교육자원 등을 발굴하고 학교-마을연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더 깊이 있는 학교-마을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현재 14개의 지역공감학교(공약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교육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온마을 학습망과 지역연계 아동·청소년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마을 학습망이란 마을돌봄과 마을방과후 등 우리 지역의 아이는 우리 지역에서 잘 보살피고 키우자는 모토로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교육과 돌봄의 연계망이자 안전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이 마을의 아이들을 스스로 돌보고 재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각종 마을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8년 182개에서 2023년 298개로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온마을 배움터라 하여 단순히 마을자원의 양적 팽창이나 소재 차원의 활용을 뛰어넘어 '지역 속의 아이들을 위한 슬기로운 교육'으로 변화하고자 합니다. 머물러 있으면 지식으로 그치지만, 그 지식을 바탕으로 실천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면 지혜가 되듯 지역연계 교육 정책도 새로운 변화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윤건영 교육감. 이은영 PD윤건영 교육감. 이은영 PD◇ 이수복>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기존의 것에 대한 매너리즘 극복과도 관련될 것 같습니다. 행복교육지구 등 지역과 연계한 교육정책들 중에 가장 많이 변화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윤건영> 앞서 온마을 배움터는 정형화되고 고정된 개념이라기보다는 역동적 개념이라고 했는데요. 역동적이라는 것은 정-반-합처럼 자기성찰을 통한 발전과 같은 운동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그동안 고정화된 지역연계 정책들은 자기성찰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는 폐쇄성 극복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충북에는 11개 행복교육지구가 운영되고 있는데, 지역체험처를 활용한 교육은 그 행정구역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해당 지자체의 공동 예산투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아이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 지역에서 성장한다고 볼 때, 지역의 자원은 매우 고정적이고 단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역마다 환경과 자원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역은 한 아이의 자아정체성을 형성시키는 근간이고, 깊이 있는 지역연계 교육은 아이들의 삶과 앎을 연결시키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역이라는 이름으로 행정구역 틀 안에서 폐쇄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있는 지역 내 교육이 1단계 필수과정이라면,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제2단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충청북도는 인구절감으로 인해 지방소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학교도 마찬가지여서 작은학교가 많습니다. 초․중학교 3곳 중 1곳은 60명 이하 작은학교입니다.
 
충북의 작은학교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확장적인 새로운 디자인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 이수복> 폐쇄성을 극복하는 역동적인 온마을 배움터 운영과 실제 학교 교육, 더 자세히 들어가 교실 속 수업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 윤건영> 작은학교의 어려움 중 하나는 제한적인 인간관계와 이로 인한 위축감, 무기력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정규모의 학생 수는 가족과 같은 관계성 속에서 소외 없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지만 복식학급이나 분교장 같은 경우는 학생 간 소통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위축감이나 무기력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초·중학교 3곳 중 1곳이 60명 이하 작은학교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지체하거나 간과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학교의 생존과 관련된 행정적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정과 수업에 있어서 더 깊은 관심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이라는 이름으로 폐쇄적이어서는 안 되며 행정적·지리적 공간적 개념에만 국한돼서도 안 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앞으로의 세계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이기 때문에 좀 더 확장적이고 역동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면 단위 시골의 작은학교 학생이더라도 초연결사회 속에서는 가장 지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으로 배움을 펼칠 수 있습니다. 즉,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동은 포도와 와인이 유명한데요. 이를 활용한 지역연계 교육뿐만 아니라 좀 더 확장적으로 국내 다른 지역 또는 범위를 넓혀 해외의 와이너리를 활용한 교육과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영동의 학생과 이탈리아 학생이 메타버스라는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만나 영동 와이너리와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이너리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는 것이죠.
 
온마을 배움터와 초연결사회의 결합은 역동적인 온마을 배움터가 돼 우리 충북의 아이들이 어느 지역, 어느 곳에 있든지 위축되거나 가능성을 제한받지 않고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최옥희 리포터. 이은영 PD최옥희 리포터. 이은영 PD◇ 이수복>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마을연계 수업을 하고 있는 충주 용원초에 최옥희 리포터가 다녀왔는데요.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최옥희> 네, 충주시 신니면에 있는 용원초등학교는 지역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전교생은 50명이지만 6학년은 3명밖에 없는 작은학교인데요. 작지만 더 깊고, 더 가까이, 더 넓게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연계 메타버스 수업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김은진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저희가 학교폭력예방 토론대회를 메타버스를 통해서 진행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끼리 토론할 때보다 훨씬 더 긴장하면서 열심히 토론 준비를 해왔고, 이웃학교 친구들과 실제로 토론대회를 진행해보면서 이웃학교 친구들이 생각보다 토론을 너무 잘한다고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이웃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마을에 대해 소개해주고, 소풍 코스를 개발해서 함께 소풍을 떠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웃학교 학생들이 나타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더 우리 마을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애정을 갖고 소풍코스를 짜게 되더라고요. 작은 학교의 경우에는 6년 내내 같은 친구들로 학급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메타버스를 통해서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서로에게 관중이 되어줌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겁내거나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걸 통해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도 뿌듯했고, 또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이는 반응, 의욕, 노력 이런 것들이 너무 반가웠고, 시도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학급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교육 공동체의 범위를 확장하고, 보다 멋진 교류를 시도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이수복> 메타버스를 통해서 이웃 학교 학생들과 친구가 되고 토론도 하고, 소풍도 같이 가고, 실제로도 만나기도 한다니 정말 반가운 일인데요. 학생 수가 적은 학교면 더욱 이웃 학교들과 교류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겠는데요?
 
◆ 최옥희> 충추에 위치한 용원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명이고 6학년은 3명밖에 없는 작은학교인데요. 지역 연계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더 깊고, 더 가까이, 더 넓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옥희 리포터최옥희 리포터◇ 이수복> 지역연계 교육 및 온마을 배움터 관련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충북행복교육지구이지요. 얼마 전 청주시를 제외한 10개 시·군과 온마을 배움터 조성을 위한 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을 재체결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지구의 파트너인 지자체와는 어떻게 협력하고 소통하실지 궁금합니다.
 
◆ 윤건영> 현재 충북행복교육지구는 2017년 탄생 이래 충북 11개 기초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공동투자 방식으로 지역교육력 제고와 지역상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업무협약 재체결 과정에서 어려움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만 6년을 지나면서 지자체를 포함한 지역의 요구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장, 군수님들이 취임하시면서 공동투자 예산이나 운영 방법, 운영 내용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언적 의미의 업무협약 재체결을 뛰어넘어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발전적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행복교육지구를 포함한 교육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질적 대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지역교육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 지역만의 현안과 교육의제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되고 특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지역의 요구와 의견을 더 가까이 수렴하여 지역교육력 제고를 위한 지역특화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 이수복> 행복교육지구를 포함한 교육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질적 대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나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건영>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지속해 나가야 할 장점과 개선해 나가야 할 단점을 알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장점은 적극 살리고, 질적으로 성장해야 할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행복교육지구 및 교육청 사업과 지자체 자체 사업 간 중복되는 사업을 면밀히 분석하여 통합할 것은 통합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슬림화되면 그만큼의 영역과 에너지를 지역특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을 특화 및 초점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지역의 폐쇄성과 한계성을 뛰어넘어 교육생태계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 큰 연대와 협력의 디자인을 하겠습니다. 교육청과 지자체 간 1대 1의 관계를 벗어나 교육청과 더 많은 지자체 간의 다(多)대 다(多) 관계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지자체 간 다(多)대 다(多)로 협약된 권역 안에서는 학교와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여 자유롭게 지역체험처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교육발전 클러스터 또는 특구 방식입니다. 이것을 확대 또는 확장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의 별자리를 보면 별들은 각각 존재하지만 어떻게 상상하고 연결하느냐에 따라 모양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과 함께 하는 새로운 상상과 이야기를 도민과 함께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충북교육청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학교란 무엇인가요?
 
◆ 윤건영> 전지구적 차원에서 이상기후가 심각하며 환경은 지금 실천해야 할 과제가 바로 환경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청도 6월 5일 환경의 날에 '이상기후 사진전'과 '탄소중립 실천트리'를 만들어 환경의 중요성을 전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의지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탄소중립은 인간활동에 의해 배출된 온실가스가 전지구적인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균형을 이루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탄소중립은 현재 바로 실천하고 시행해야 할 중요한 정책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생태 교육을 필수로 하여 학령기부터 환경위기를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 행동을 고양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학교'는 도내 모든 학교의 학교기본운영경비에 환경교육 예산을 편성하여 교육공동체가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학교환경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충북의 모든 학교가 학교환경교육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 사회를 경험하고 환경시민이 자라는 학습의 장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 이수복> 학교환경교육이 현장에서 잘 안착하기 위한 교육청의 지원 방안이 있을까요?
 
◆ 윤건영> 충북교육청은 기후 위기 대응 탄소중립 정책 수립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교육감이 단장으로 각 부서의 과장님들과 함께 교육청 내 모든 부서의 정책과 사업에 탄소중립 내용을 반영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이 문서에서 끝나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2050 학교 탄소중립 실천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천단은 학교에서 시작하여 가정과 학교, 사회로 확대되는 토대를 구축하고, 학교 특색에 맞는 탄소중립 활동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2021년도에 교육기본법이 개정되어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하는 근거를 마련했고, 교육부는 2022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민주시민교육, 디지털 소양교육과 함께 생태전환교육을 모든 교과에 반영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교원 연수도 단재교육연수원과 자연과학교육원 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진행 중입니다.
 
환경교육은 학교교육과정에 녹아들어야 하며 학생들에게 습관으로 문화로 정착되어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구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학교환경교육에 대한 교육청의 지원 방안 중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단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 윤건영> 충청북도교육청 2050 탄소중립 추진단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여 도청, 도의원,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교직원, 학생 등을 포함하여 20명 내외의 의원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주요 역할은 충북교육청의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정책 주요사항을 협의하고 정책 모니터링을 위한 자문기구로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학교환경교육 지원과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연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구요. 6월 5일 환경의 날 1차 회의를 하였습니다.
 
1차 회의에서는 2050 부서별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사업 추진과 교육과정 연계 학교환경교육 현장 안착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습니다.
 
충북교육청 탄소중립 환경교육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부서별 기후위기대응 탄소중립 추진사업을 발굴하였는데 본청 8개과 11개 직속기관에서 19개 사업에 약 769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됩니다.
 
초등 환경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중등 교육과정연계 지속발전교육을 강화하며 학교로 찾아가는 숲을 통한 인성교육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을 추진합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교직원 연수를 운영하고 탄소중립과 관련한 유아환경교육, 해양체험 프로그램, 특수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됩니다.
 
◇ 이수복>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환경교육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 윤건영>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교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 교육목표 연계 환경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 모든 학교가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약 13억 7천만원을 학교 기본운영경비로 교부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환경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탄소중립학교 운영을 위해 '탄소중립 시범학교 20교', '탄소중립 실천학교 41교', '탄소저감 학교 숲 50교'를 지정하였습니다.

교육과정 연계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등학교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학교 자율 구성·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교과에 환경교육 내용 요소를 강화하고 교과간 융합수업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환경기념일 계기교육 및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6월 5일 환경기념일에는 월별 계기교육 자료 활용하여 학생 참여형, 주도형 환경교육을 운영하고 환경교육주간에는 각종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충청북도교육청 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의 전문교육기관이라고 들었습니다. 환경교육센터에서는 어떻게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있나요?
 
◆ 윤건영> 환경교육센터는 학생 체험, 교원 연수, 학부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과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학교환경교육의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으로 충북 환경교육 상생 플랫폼입니다.
 
환경교육센터에서는 학교에서 사전교육을 하고, 센터에서 체험, 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런 환경교육의 체계화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청북도교육청 환경교육센터는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공동체가 환경실천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 유관기관 등과 환경교육 협력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해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 이수복> 이번에는 최옥희 리포터가 충북자연과학교육원 환경교육센터에 다녀오셨죠?
 
◆ 최옥희> 충북자연과학교육원 환경교육센터는 그냥 환경교육센터가 아닙니다. 환경교육센터 와우, 이 '와우'라는 단어를 꼭 붙여야 하는데요. 우암산의 옛 이름인 와우산과 감탄사 wow 라는 환호를 담아 환경교육센터를 와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근 환경 교육이 의무화 되면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설계에 대한 교원 연수 요구가 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 김현숙 연구사를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환경교사나 환경교육 전공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환경 교육의 중요성과 시급성은 인식하나 환경교육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환경교육센터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학생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써 다양한 환경 이슈를 경험하고 환경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기후 위기 대응 청소년 역량강화 사업 '함께하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가 주는 부정적인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행동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환경교육센터가 중심이 되어서 학교 환경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학교의 탄소 중립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수복>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맞춤형으로 환경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청소년 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 등등 환경 시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력하고 계시는군요.
 
◆ 최옥희> 일단 현직 선생님들은 환경 전문 교사가 아니더라도 학교 안팍으로 환경 교육에 대한 역량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교사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매월 1회 교육 과정 설계 연수를 하거나 대상별 맞춤형 기후 위기 대응 리더쉽 연수, 교육 과정 연계 환경 교육프로그램 설계 등등 환경 역량 강화 심화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센터 와우가 지난 2022년 물의 날인 3월 22일에 개관을 했는데요. 물의 순환이 세상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것처럼 앞으로 환경교육센터 와우가 지역 환경 교육의 마중물이 돼서 환경 교육 지원은 물론 지역 환경 교육의 플랫폼 역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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