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육지원청 제공전교생의 절반 가까이가 다문화 학생들인 청주의 한 초등학교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어린이 경찰대를 창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청주 봉명초는 전날 청주 흥덕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어린이 경찰대 'Dream Pol' 발대식을 열었다.
봉명초 어린이 경찰대 'Dream Pol'에는 5학년 학생 18명이 참여한다.
봉명초 어린이 경찰대원들은 앞으로 경찰 마크가 새겨진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휴일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학교 주변 살피기와 교내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할 예정이다.
봉명초는 전교생 493명 가운데 46% 정도인 230여명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온 고려인 자녀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학교로, 여러가지 사회·문화적 갈등 요소를 안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올바른 진로 의식을 심어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경찰과 함께 어린이 경찰대를 만들게 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 학교 학부모 엘리나씨는 "아이가 체격이 작고 한국말이 서툴러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며 "그런데 아이가 어린이 경찰대원에 선발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손희순 봉명초 교장은 "어린이 경찰대 창단을 도와준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어린이 경찰대가 자긍심을 갖고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