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사 설계 재공모 등 건립계획 대폭 수정될 듯

청주시 신청사 설계 재공모 등 건립계획 대폭 수정될 듯

송태진 신청사건립TF팀장.  맹석주 기자송태진 신청사건립TF팀장. 맹석주 기자청주시 신청사 건립 계획이 본관동은 철거하고 설계를 재공모하는 등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TF 팀장인 충북대 송태진 교수는 27일 임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민선 7기에 존치하기로 한 본관동을 철거하고 설계를 재공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송 팀장은 "현 신청사 설계안은 기능보다 디자인을 중시한 것으로 막대한 공사비가 든다"며 "설계를 다시 하는 게 설계 변경보다 21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지 전체를 활용한 효율적 설계, 공사비와 유지 관리비 절감 등이 가능해  본관 존치를 대전제로 한 기존 설계을 변경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설계업체의 전면 설계 변경에 대한 특혜 우려, 기존 콘셉트의 설계 변경 한계, 주차대수 800대 부족 등을 이유로 총 사업비 3200억원 규모로 타당성 조사 의뢰 뒤  '단일 용도 재정사업' 형태의 설계 재공모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팀장은 본관동도 "정밀 안전진단 D등급, 한해 5억 4천만원의 유지관리비, 추가 공사비용 등의 이유로 철거가 필요하지만 터와 핵심축 보존, 메타버스같은 첨단기술 사용 등 흔적을 남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스폿 스터디팀을 구성해 본관동 관련 전문가들이 향후 방향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는 방안을 청주시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청주시청 본관동은 ▲시대성이나 독창성 없이 전통양식이나 외래양식을 그대로 모방했거나 진위 여부가 불명확한 경우 ▲보수·복원·정비 등으로 본래의 문화재적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경우 ▲문화재의 출처와 소장 경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경우 ▲문화재적 가치가 있더라도 문화재 등록에 대한 사회적합의 도출이 어려운 경우 등 문화재 국가등록 제외 사항에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서야 한다"며 "설계 재공모등을 거치면 2025년 8월쯤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2020년 국제공모를 통해 노르웨이의 스노헤타사 작품을 신청사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공모를 거치면서 설계비 90억원과 상금 7억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설계를 다시 할 경우 완공 시기는 애초 계획인 2025년 10월보다 3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TF가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여 전반적인 신축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신청사 건립은 사실상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시 신청사는 현 청사와 주변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 197여㎡ 규모로 2750억원을 투입해 건립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사 부지에 포함된 청주병원이 퇴거를 불응하면서 명도소송이 진행중이다.

존치 논란을 빚고 있는 본관은 1965년 3층으로 건립된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이 건물은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 권고를 받으면서 민선 7기 한범덕 전 시장 체제에서 존치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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