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 산실 청주성안동우체국 '우정박물관' 탈바꿈

120년 역사 산실 청주성안동우체국 '우정박물관' 탈바꿈

청주시, 중앙공원 조성사업 연계 전시 공간 조성 추진
우체국 별관 매입 등 실무 협의 검토…내년 추진 전망
청주 우정사업 역사적 가치 재조명…구도심 활성화 기대

개화기 청주 최초의 우체국.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개화기 청주 최초의 우체국.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120년의 우정 사업 역사를 간직한 청주성안동우체국이 우정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청주시가 추진하는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성안길의 구도심 활성화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898년 2월 청주 성안길에 문을 연 청주성안동우체국.
 
이곳은 충주우체사 청주지사로 첫 우정 업무를 시작한 이후 지난 2016년 율량동 신청사 이전때까지 청주우체국의 이름으로 업무를 이어왔다.
 
성안동우체국으로 격하된 뒤 지금까지도 120년 넘게 청주 도심 한가운데에서 지역 역사를 함께 했다.
 
이에 청주시가 중앙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이 우체국에 대한 박물관 조성을 추진했고, 드디어 지난해 말 우정사업본부와 합의를 이루는 결실을 맺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곳은 청주 최초의 우체국인데다 100년 넘게 우정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역사성도 깊다"며 "우정사업본부와 이곳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안동우체국.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현재 성안동우체국.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우정박물관 조성사업은 우체국 별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 등을 거친 뒤 내년 본격 추진을 목표로 현재 실무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우정박물관이 들어서면 중앙공원과 철당간, 시청 별관을 잇는 청주의 새로운 역사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쇠퇴를 거듭한 구도심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내 시민단체는 우정박물관 조성 계획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 "성안동우체국은 건물 자체로서 문화재급일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 단일상권인 청주 성안길에 위치하고 있다"며 "우정박물관이 조성된다면 전국적 명소로서 손색이 없고, 침체기에 접어든 성안길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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