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공존'과 '도전', '창의'의 학교밖 학교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공존'과 '도전', '창의'의 학교밖 학교

청주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북학생수련원 운영기획부 부장 조계숙 연구관, 기획팀장 김봉호 연구사 출연

※ 청주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이 코너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일 생방송에서는 충북교육청 산하 충북학생수련원이 주관하는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방송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학생수련원 운영기획부 부장 조계숙 연구관, 기획팀장 김봉호 연구사, 김영이 리포터

왼쪽부터 김영이 리포터, 김봉호 연구사, 조계숙 연구관, 이수복 PD. 이한솔 아나운서왼쪽부터 김영이 리포터, 김봉호 연구사, 조계숙 연구관, 이수복 PD. 이한솔 아나운서
◇ 이수복>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대면에서 비대면이란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었는데요.

그럼에도 올해 5월부터 충북 학생수련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아웃도어 교육 시범 프로그램 '너머로'를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일으켰습니다.

기존의 수련 프로그램과 현재 추진 중인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 부장님께서 말씀해 주세요.

◆ 조계숙> 네, 지난 3월에 이 업무를 맡아 참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만큼 우리 학교와 학생에게 꼭 필요했던 사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과 그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공존을 허락하는 자연, 그리고 그 사람이 중심이 되는 미래교육을 위해 준비하는 교육 정책입니다.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은 획일적이고 계획된 교육을 지양하고 우연한 깨우침을 얻는 미래형 교육으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2015년부터 수련원 현대화 사업과 프로그램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청과 학생수련원 정책추진단을 중심으로 2020년 모험학교에 대한 연구 검토와 정책간담회 및 협의회가 있었고, 마침내 12월에 충북형 모험학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해가 바뀌어 2021년 3월에는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기본계획이 세상에 나왔고, 이를 근간으로 시범 프로그램 '너머로'와 함께 4회의 시범탐험대 운영이 있었습니다.

시범탐험대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 종합추진계획을 완성했고, 이제 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11월 초 정식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도록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탐험 활동을 통해, 자연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경험 교육으로 지속적이며, 학교급별 성장 단계를 고려한 일정 기간 주기적인 직접경험 교육을 지향하며 교실 밖 자연에서 지적·정서적·신체적 활동이 이뤄지는 통합적 교육활동으로 전인적 성장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 이수복> 우리 충북지역에서는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교육'이란 표현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용어에 대해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명쾌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김봉호> 충북교육청에서 만들어서 충북형이라고 하는 것은 맞습니다. 모든 제품이나 정책에 원산지나 기획자를 표시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다만, 기본의 아웃도어 교육과의 차이점은 첫 번째, 이미 정해진 과정에 의해 아웃도어 기능과 역량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어지는 생각지 못한 우연한 발견과 만남 그리고 깨우침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아웃도어 기능교육과 더불어 학교 교육과정을 입혀 '학교 밖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책상 앞에서 경쟁 속에 올리려는 성적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삶의 목적을 깨달아 능동적인 학교입니다.

세 번째, 사람과 자연,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입니다. 아웃도어 기능과 역량 이해 과정으로 출발해 성장과 희망이 함께 하는 교육과정으로 발전하고, 향후 오래갈 융합 교육 체험의 장이 되며 동행지도자의 역량을 펼치는 실험장으로 성장시키려 합니다.

즉 사람, 자연 그리고 미래를 요소로 도전, 관계, 성장을 핵심 요소로 자연에서 다양한 경험으로 만나는 배움과 성장 그리고 공존을 이루어내는 교육입니다.

◇ 이수복> 그렇군요. 사람, 자연, 미래, 듣기만 해도 너무 익숙하고, 친숙 하고 그러네요. 그러면 성장 아웃도어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인데 어떤 학생을 길러내고, 또 어떤 교육환경을 조성하려고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 조계숙> 성장 아웃도어교육에서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목표이자 핵심은 '사람'에 집중하는 교육입니다. 자기주도적 삶을 경험하는 것에 집중하고,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는 경험을 배우도록 하여 문제를 찾아내고 방향을 탐색하는 자연에서의 삶 교육이 가능한 학교 밖 학교 교육을 실험하도록 조성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학교혁신을 도출하고, 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나누어 지원하는 역할이 되도록하여 미래교육을 준비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 이수복>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김영이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 왔는데요. 먼저 1차 탐험대에서 함께 걷기도 하고 필요한 물품 후원도 제공하셨던 분이 있다던데, 전해주시죠.

◆ 김영이> 제가 만나 본 분은 진천군학운위협의회 이재철 회장님 였는데요. 이 회장님은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1차 탐험대에 필요한 물품 후원과 함께 현장에서 함께 걸으며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 될 필요성을 많이 느끼셨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관내 있는 아이들이 간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돼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교 밖 수업에 대해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였고 이런 기회가 자주 만들어지고 충북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해택을 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과 정상에서 이야기 했는데, 수업을 안해서도 좋지만 이곳에 참 잘 왔다는 생각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했어요. 중도 탈락은 없고 오히려 선생님보다 더 잘 걷는 아이도 있고 또 힘든 아이들은 자기들이 같이 손잡고 이렇게 도와가면서하고 편성을 같은 친구들끼리 하지 않고 전혀 다른 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올라가고 같이 이야기하고. 사실 이 프로그램이 예산이 많이 드는 프로그램, 그래서 이 부분을 아이들이 다 해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되는데 실제로 제가 참여하게 된 동기 중에 하나가 저소득층 아이가 등산화와 스틱이 없다고 해서 그걸 후원받아 지원하면서 함께 하게 됐거든요."

◆ 김영이> 처음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등산화, 등산지팡이 등의 필수 안전 장비를 제공하는 정도를 생각하셨다가 함께 참여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을 보시고 이 프로그램의 확대를 소망하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시면서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적극 지지 하셨습니다.

◇ 이수복> 성장 아웃도어 교육 역시 교육청의 정책사업이잖아요. 그러면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학교를 지원하거나 정책으로서 예측가능한 어떤 상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조계숙> 네, 맞습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아웃도어 교육이 성공적으로 학생과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주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10월 말 경 세부지침을 마련해 11월 대내외에 알리기로 일정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의 기본이 되는 동행지도자 육성을 위해 다양한 아웃도어 교육지도자 인력풀을 확보해 학생수련원 47명, 교직원 240명, 외부청소년기관 및 시설 54명, 기타 자원봉사자, 교육기부자 등의 인력풀을 380명으로 구성해 프로그램 지원 및 활동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웃도어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은 성장단계별, 난이도별, 지역·권역별, 기간별로 나누어 117개의 표준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고 있는 성취포상제와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자기 성장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웃도어 교육이 학교 현장에 나타날 때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이 부담을 느끼거나 또 하나의 업무로 여기시지 않도록 편의성을 증대하여 아웃도어 프로그램 안내와 신청, 활동, 운영, 평가, 그리고 사후 자료를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관리시스템을 개편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양적인 투자와 함께 질적인 성장이 되도록 아웃도어 교육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화보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아웃도어 시설 인프라 또한 본원을 중심으로 권역별로 적정수준이 되도록 준비하여 충북 지역 전역에서 모든 학생이 아웃도어 교육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 이수복> 김영이 리포터가 이번 2차 탐험대로 단양지역 탐험을 다녀온 증평공고 학생들 소식을 준비 하셨다구요.

◆ 김영이> 저는 증평공고 직업교육부장 김동훈 선생님을 만나 개학 이후 만난 학생들의 소식을 직접 들어보기도 하고 변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사실 김 선생님은 학생수련원에서 증평공고 학생들을 위해 탐험대를 운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요청하시고, 편지까지 써주신 분입니다.

정작 김 선생님은 다른 일정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탐험에 참여하지는 못하셨지만, 학생들이 탐험에 잘 참가할 수 있도록 뒤에서 교장선생님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 한 번에 큰 변화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들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제일 고민 스러웠던게 저희 아이들이 그만큼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였구요. 그 이유는 이번 프로그램의 강도가 높다고 판단했거든요. 8시간씩 산행을 해야 하고 자전거를 타야하고 물론 이제 아이들이 원하는 레프팅이나 페러글라이딩 프로그램도 있지만 자가가 뭔가 성취를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싶이 하니까. 부딪쳤을 때 포기 할 것인가, 끝까지 가볼 것인가, 이 딜레마에 빠졌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저희는 고민였어요. 이거 한번 했다고 저희들도 아이들이 드라미틱하게 뭔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한 번 해보니까 좋았어요'라고 하는 게 저희는 시사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실패하고 포기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학교 밖 프로그램이 이슈를 던져 주면서 성공경험을 했다는게 그리고 끝까지 완주 했다는게, 가장 놀라 웠던 건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아이들이 모여가지고 식후에 두런두런 이야기 한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하는 부분였어요. 학교에서는 프로그램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 온거죠."

◆ 김영이> 직업계고 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왔다며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학생들의 성취욕이나 능력에 대해 저평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한 학생들의 표정과 변화들은 아이들 뿐 아니라 김 선생님에게도 도전이 된다고 하셨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아웃도어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면 더 나은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고, 이는 그대로 학교 수업에도 옮겨져 행복한 교실과 학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 이수복> 오늘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의 정책적인 측면과 실제로 현장에서 아웃도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신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제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담당자인 기획팀장으로부터 좀 더 실제적인 면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장 아웃도어 교육, 왜 하시나요? 정책적인 목적 말고요.

◆ 김봉호> 우리 학생들에게 그들의 학교와 교실을 돌려주려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7차 교육과정을 거쳐 2007, 2009, 2015, 그리고 2022 교육과정 적용 등 많은 교육과정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지나 생각이 반영되기보다는 준비된 교육과정에 따라오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나마 2015를 거쳐 2022 교육과정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주도적인 학업 설계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교는 시간과 공간적인 한계로 인해 수많은 혁신과 변화를 추구했지만 여전히 많은 한계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에서 가능한 교육이 많다는 사실과 자연으로 우리 친구들을 데리고 나가면 그곳에서 좋은 기억과 좋은 경험, 그리고 동료 및 동행지도자와의 좋은 관계를 경험한 후 심미적 경험을 심미적 감수성으로 승화시켜 학교로 돌아와 자기주도적 학생으로 성장시킵니다. 그

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역량의 극대화가 가능하고, 스토리 기반 미래 진로 개발이 가능해져 우리 친구들의 미래 설계를 지원하게 됩니다.

◇ 이수복> 충북형 아웃도어 교육에 참여하는 주체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김영이 리포터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봤다구요.

◆ 김영이> 네, 이번에 단양구간을 함께 한 증평공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봤습니다. 이원준, 김유빈, 신현빈, 유동현 학생 4명의 이야기 이어서 들어보시죠.

"코로나 때문에 1년 동안 마스크 벗고 놀거나 그런 것도 없었는데 산으로가서 자유롭게 놀다 보니 코로나 전으로 돌아 간 것 같고 되게 좋았어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만 있었고 정신적으로 되게 재미있고 친구들이 힘이 많이 돼서 특별히 힘들었던 건 없었던 것 같아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된 것 같아요. 페러글라이딩과 레프팅을 했는데 그게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몰랐던 친구와 친해지고 집에 만 있지 않고 밖에도 나가고 할 일도 잘하고 하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기도 하고. 제일 힘들었던 건 마지막 날 좌구산에서 증평공고까지 걸어오는 것. 사람이 공부할 때도 처음엔 쉬웠다가 마지막까지 도달할 때 마지막에 제일 힘든 것처럼 좌구산에서 증평공고까지 포기할까 많이 생각했는데 햇볕도 뜨겁고 그런데 친구들 덕분에 끝가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되게 친구들과 협력 같이 의지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패러글라이딩은 처음에는 되게 무서웠는데 계속 내려가다 보니까 내가 하늘을 날고 있네 하면서 재미 있었어요. 좌구산 내려 갈 때 제일 힘들었어요. 태양이 엄청 강했어요. 처음으로 해방된 느낌, 공부에 갖혀 있다가 그래서 되게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힘들기도 했으면서 계속 즐거웠어요. 이야기 하면서 가서."

◆ 김영이> 요즘 아이들은 산에 오르는 걸 아주 싫어 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산에 오르는 걸 싫어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관련한 좋은 경험과 기억들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 한 증평공고 학생들은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도전해 보고 싶고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충북교육청 제공
◇ 이수복> 네, 그렇군요. 그러면 김 팀장님, 우리 부장님께서 큰 틀에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팀장님께서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봉호> 아웃도어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기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에 목표를 두고, 경쟁이 아닌 협력 과정의 아웃도어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및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인 인성교육을 실현하며, 학교 밖 체험중심의 프로그램 편성과 운영, 체험교육의 다양화로 학생들의 기초 체력 증진 및 도전정신을 함양하겠습니다.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실 밖에서 다양한 시각을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의 창의성을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자연 속에서 직접적인 체험과 협력, 노력과 희생의 경험을 통해 자연의 변화와 흐름을 체득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의 성장 변화를 가져오도록 구성 하겠습니다.

탐험 프로그램은 무동력기구의 사용, 인공적인 시설과 환경을 최대한  벗어나는 활동을 지향하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성찰의 시간을 적정히 배정해 설계 및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 적정규모의 아웃도어교육 표준모델 설정 및 모든 학교에 단계적 확대하며, 아웃도어 교육자원 데이터베이스화로 질적·양적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에 이르는 기본과정과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탐험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다시 기본과정은 '앞으로', 탐험 과정은 '너머로', 성장·희망 과정은 '나란히', 동행지도자 양성과정은 '깨치고'로 편성 운영됩니다.

이에 대한 표준안은 이미 마련되어 이번 2학기까지 시범 프로그램을 마치고 내년에는 일반학교에 적용될 것입니다.

◇ 이수복> 좋은 교육인 성장 아웃도어 교육을 준비하고 계시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가고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김봉호> 네, 맞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시구절이 절로 생각납니다.

좋은 계획이 나오려면 많은 숙성과정이 필요합니다. 인적·물적 인프라, 그리고 프로그램 등 저희가 준비할 것은 지금 순서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점은 아웃도어 교육에서 용어 설정 문제입니다. 우리가 '아웃도어'라는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 아웃도어 교육이라는 고유 영역을 존중하고 세계와의 교류 및 일반화된 용어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고 실제 프로그램 내용에 있어서는 우리말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웃도어'라는 영어 용어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한 검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5G를 '오지'라고 할 수 없고, 3D를 '삼디'로 할 수 없는 것처럼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우리 학생들과 교육여건에 맞도록 충분한 숙의를 통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아웃도어 교육에 대한 일반 시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 분들의 이해와 인식이 부족합니다. 2학기에는 홍보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교육공동체와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타기관과의 인적ㆍ물적 공조를 위한 협업을 추진하여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아프리카 격언을 기억하면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한솔 아나운서이한솔 아나운서
◇ 이수복>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의 향후 추진계획과 기대효과도 설명해 주시죠.

◆ 조계숙> 네, 우리 교육청은 시범 프로그램을 마치고 종합추진계획을 수립을 마무리한 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한 후 수정 보완해 교육공동체에게 11월쯤에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웃도어 교육으로 사람중심 미래교육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여 2022년에는 본격적인 성장 아웃도어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경험하게 될 자연과 미래 또한, 학생들에게는 학습자 중심 역량배양과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겠고,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학교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공존하면서 숨을 쉬고 새로운 활력으로 가득차 행복으로 충전하여 학교로 다시 돌아와 좋은 생각으로 학교생활이 이루어지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웃도어 교육이 현장에 적용할 때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서 부담이 되지 않고 들겁고 행복한 시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수복> 현장을 다녀 온 김영이 리포터도 학부모 이신데, 이번 취재하면서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다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 김영이> 학교 현장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구성이 다문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증평공고 학생들을 보면서 다양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자연 만큼 많은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산을 오르고 걸으면서 학교 안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자연에서 발산하고 정화시키는 과정이 충북형 아웃도어 프로그램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연만큼 귀한 학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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