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기자
■ 대담: 권혁순 청주교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 원장,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장지은 교수, 오송중 백도윤 학생, 임지민 학부모
충북교육청 제공[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는 치열한 과학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가 더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가, 누가 더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는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갈리는 시대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나라가 있습니다. 중국입니다. 과학기술이 국가 부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 막대한 투자와 관심을 쏟아서 세계 과학 기술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현실을 좀 돌아보죠. 온 나라가 의과대학을 비롯한 메디컬 계열 진학에 목을 매는 현실, 이제는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일도 단지 안정된 삶의 수단으로 전락한 듯 합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뭘까요? 미래를 이끌어갈 힘은 바로 과학기술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입니다. 국가의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긴 호흡의 투자와 철학이 절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시사직감>이 청취자 여러분과 나누게 될 내용은 매우 가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년 9월 24일 수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네. 앞서 오프닝 멘트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이유가 있는데요. 오늘 <시사직감>은 충청북도교육청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 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가운데 한 축인 영재교육, 그중에서도 과학 영재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분은 모두 네 분입니다.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과학영재교육원 원장인 권혁순 교수님 그리고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장지은 교수님, 오송중학교 백도윤 학생, 그리고 백도윤 학생의 어머니 임지인 학부모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네 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 권혁순, 장지은, 백도윤, 임지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종현> 오랜만에 저희 스튜디오가 꽉 찼습니다. 먼저 저로부터 가장 가까운 쪽에 계신 우리 권 교수님부터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권혁순>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에서 예비 초등 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는 권혁순 교수입니다. 현재 과학영재교육원 원장도 맡고 있습니다.
◇ 김종현> 반갑습니다.
◆ 장지은> 안녕하세요. 청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장지은 교수입니다. 반갑습니다.
◆ 백도윤> 안녕하세요. 저는 오송 중학교 2학년 백도윤입니다.
◇ 김종현> 임지인 학부모님?
◆ 임지민>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교대 과학영재교육원 백도윤 학생의 학부모 임지민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종현> 네. 반갑습니다. 오늘은 과학영재교육원에 대해서 네 분과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우선 권혁순 원장님 과학영재교육원 어떤 곳인지 직접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권혁순 교수. 충북CBS◆ 권혁순> 예. 저희 청주교대 과학영재교육원은 1998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27년 전에 그때 시작해서 현재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정한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랜 운영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2017년부터 충북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R&E 사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R&E 사사과정 하니까 좀 생소할 텐데요. R&E는 영어 리서치 앤 에듀케이션에 약자인데요. 리서치, 연구하면서 교육한다. 그래서 결국 그냥 교육이 아니라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교육한다라는 것이고요. 또 사사과정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사사는 우리가 어떤 대가로부터 위대한 스승으로부터 스승을 삼다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어떤 위대한 대가 또는 스승을 모시고서 거기서 같이 연구하는 이런 과정을 거기서부터 이름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은 충북지역에 재능 있는 중학생을 선발해서 개인의 관심 주제를 기반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 능력을 기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11월에 신입생을 모집해 가지고 이듬해 4월부터 시작해서 11월까지 격주로 토요일마다 주말에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수학과 과학 분야에 저희 학교 교수님 세 분이 직접 지도를 해 주시고요. 특히 여름방학에는 집중교육이라는 기간을 통해서 심화 연구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정이 끝나가는 11월 달에는 자체 학술대회를 개최해가지고 이 중에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둔 그런 학생들은 전국 규모의 사사 연구 과정 성과 발표대회에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 R&E 사사 과정 소개해 주셨는데요. 그러니까 이제 다시 말하면 과학 영재 학생이 전문가의 지도 아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런 프로그램인가 보죠? 도교육청에서 여러 가지 지원이 이뤄지고 있죠? 소개 좀 해 주시죠.
◆ 권혁순> 이 과정을 운영하려면 교육청의 어떤 예산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이 예산을 가지고 실제 학생들이 연구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연구 활동을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들의 강사료, 그리고 학생 한 명, 한 명 이렇게 개인적인 연구 과정을 또 세심하게 꼼꼼히 돌봐주는 또 관찰 지도 교사가 있는데 그 지도비 그런 데 사용하고 있고요. 또 직접적으로 학생들에게는 직접 실험하고 탐구하는 데 재료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재료비 그리고 학생 활동 지원비 이런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덕분에 학생들은 별도의 수업료나 이런 부담 없이 실험 재료를 준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탐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재정적인 지원이 가장 크고요. 그것뿐 아니라 행정적으로도 교육청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매년 기관 컨설팅을 통해서 기관 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거기에 뒷받침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장지은 교수님께 좀 여쭤보겠습니다. R&E 사사 과정에서 진행되는 연구가 어떤 형태의 결과물로 나오는지도 좀 궁금하고요. 또 연구 주제는 어떻게 정해지는지도 궁금하거든요. 교수님께서 계속 이제 길잡이가 돼주시는 겁니까?
◆ 장지은> 네. 설명 드리겠습니다. R&E 사사 과정은 수학 과학을 융합한 주제로 운영을 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다양한 동물의 이동 방식이라는 주제입니다. 이 주제로 과학 교수님 두 분과 수학 교수님 한 분이 공동으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생명과학 담당을 하고 있고요. 생명의 기원이나 인공지능, 동물, 운동 기관의 구조화 기능 등에 대한 내용을 가르쳤고 수학 담당 교수님은 인공지능에 기반이 되는 수학적인 원리나 생명 현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수학 원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 2학기고요. 지금은 물리학 담당 교수님이 입체 공간에서 이동과 비행의 원리를 지도하고 계십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각각의 주제에 대해 수학과 과학 지식을 익히게 되고요. 그 익힌 지식을 연습하면서 배경 지식을 쌓습니다. 그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이 융합 주제 내에서 본인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되고요. 그 지도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주제를 정합니다. 주제를 선택한 후에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서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의 결과물은 보고서나 논문의 형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매년 자체 학술대회를 하는데 그 학술대회에서 무대에 올라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장지은 교수. 충북CBS◇ 김종현> 아. 그렇군요. 그러면 그 R&E 사사 과정을 통해서 길러지는 그 학생들의 역량이랄까요, 가까이서 지켜보실 텐데 어떻습니까? 장 교수님.
◆ 장지은> 초반에 학기 초에 보고 연말에 자체 학술 발표대회에서 보게 되면 학생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학 지식을 배워서 지식이 늘어난 것은 기본이고요. 작은 차이도 찾아낼 수 있는 관찰력도 높아지고 증거를 기반으로 논리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논리적인 사고력 같은 과학 탐구 능력이 가장 크게 성장합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해서 보고서 논문을 쓰게 되는데 그를 통해서 과학적인 글쓰기 능력과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개발이 되고요.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면서 발표력도 높일 수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많이 얻게 됩니다. 이런 활동들을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하도록 저희들이 지도하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이나 전문성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네. 그러면 이번에는 학부모님께 마이크를 넘겨 드리겠습니다. 그 프로그램 초반에 임지민 학부모님 제가 성함을 잘못 소개해 드려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우리 도윤 학생도 이제 고등학교 입시를 계속 준비를 할 텐데요? 사사 과정에 지원하게 된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임지민> 네. 저희 도윤이가 지금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고 내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저흰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 과학적인 내용 외에도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들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싶어 하고 탐구를 해 보고 싶어 했는데, 마침 이제 25년 사사 과정 모집을 확인하고 거기에 따라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도윤이는 학교 수업 외에도 이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조금 모자란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사사 과정을 통해서 직접 경험하고 실험도 스스로 설계를 해보고 그 과정에서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을 꼭 해보고 싶어 했는데, 그것을 지금 이제 사사 과정을 통해서 이제 시행을 하고 있는 거고요. 또는 이제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협력도 해야 되고 토론도 해야 되고 배우는 점들도 많을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거기에 맞춰서 지금 시행을 잘 하고 있습니다.
임지민 학부모. 충북CBS◇ 김종현> 네. 역시 이제 기대대로 그런 모습을 보고 계시군요. 그러면 우리 백도윤 학생에게도 질문을 좀 해 보겠습니다. 도윤 학생에게는 R&E 사사 과정이 어떤 의미인지 좀 궁금한데요. 앞으로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 백도윤> 네. 저도 이 과정을 단순히 입시를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수업만으로 다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여기서 해결할 수 있었고 특히 실험을 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걸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저한테는 되게 흥미로웠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발표 무대에서 제 생각을 공유하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내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지, 내가 정말 흥미를 느끼는 학문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과정을 단순히 성적이나 입시가 아니라 제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현> 예. 그러면 우리 저 도윤 학생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 주제는 어떤 건지 소개 좀 해 주겠습니까?
◆ 백도윤> 1학기에는 생명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주제를 탐구했었고 여름 집중교육 기간에는 동물의 보행 패턴 분석이라는 주제로 연구하여 충북 영재 프린티어 리더 페스티벌 발표 마당에 산출물을 제출하여 9월 20일 산출물을 전시했었습니다. 현재 2학기에는 물리 분야에서 여러 가지 비행체와 구조의 비행 원리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백도윤 학생. 충북CBS◇ 김종현> 네. 생명과학에 인공지능, 물리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탐구를 하고 있네요. 그 답변 들으니까 우리 도윤 학생의 꿈도 궁금해지는데 그건 다시 물어보도록 하겠고요. 장지은 교수님, 사사 과정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설명 좀 해 주시죠.
◆ 장지은> 사사 과정이라는 말이 좀 잘 쓰는 말은 아니지만 좀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작은 과학자, 과학자처럼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시작 단계에서는 학생들과 얘기해서 개개인의 배경 지식이나 관심사 희망 진로에 맞춰서 필요한 강의를 하기도 하고 또는 토의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 같이 연구 주제를 선정합니다. 연구 주제가 선정이 되면 연구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문제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고 실험도 서툴긴 하지만 학생들이 한번 실험을 해보고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지도해 줍니다.
그런 실험 결과를 또 처리하고 문제의 해답을 얻는 과정도 교수가 다 해주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하도록 지도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안전을 지켜야 될 상황도 있으니까 안전 관리라든지, 또 학생들이 배경 지식이 좀 부족한 부분들은 교수들이 좀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최대한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을 하도록 저희가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도 마찬가지거든요. 과학자도 혼자 과학을 하기보다는 여러 과학자들이 같이 팀을 만드는데 그 팀을 같이 하도록 또 독려를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팀과 활동을 하면서 협동심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그렇군요. 학생들이 굉장히 성장하는 기회가 되겠습니다. 수업 분위기도 좀 궁금한데요. 우리 도윤 학생 어떻습니까? 어렵지는 않은가요?
◆ 백도윤> 수업 분위기는 정말 활발하고 자유롭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토론하는 문화가 있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또 교수님도 일방적으로 가르치시기 보다는 저희가 스스로 생각하게끔 유도해 주십니다. 다만 실험 과정이 복잡하고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조금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고 실수가 곧 성장의 발판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 김종현> 예. 실수가 곧 성장의 발판이다. 인상 깊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권혁순 원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연구와 강의로 매우 바쁘시리라 여겨지는데요. 청주교대가 영재교육원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 권혁순> 예. 아마도 영재 교육원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학생들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또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크지는 않지만 아주 작은 성과들을 이렇게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가 완전히 다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방향만 제시해 줬을 뿐인데 학생 스스로 그걸 통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자극을 얻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저희가 자랑할 것은 저희 영재교육원에서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님들 대부분이 과학 교육이나 수학 교육을 전공하신 그런 교수님들이에요. 그렇다 보니까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교육, 수학교육자다 보니까 결국은 영재교육하는 그 현장이 연구의 현장이 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교수님들이 그냥 내 전공 분야 별도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르치는 그 과정이 또 하나의 연구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교육과 연구가 같이 잘 어우러지는 현장이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더 열정을 가지고 가르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충북교육청 제공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과학 인재를 길러낸다 하는 사명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학생들이 앞으로 몇 년 지나고 나면, 장차 한 10년 지나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갈 그런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바쁜 그런 일정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힘이 나고 그리고 또 이 일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겠다. 이런 마음이 이제 생깁니다. 그래서 결국 과학 영재교육원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학생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김종현> 예. 잘 들었습니다. 우리 권 교수님께서 이제 학생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도윤 학생 어머님도 물론 아이의, 아들의 성장 지켜보면서 뿌듯하시겠죠? 학부모 입장에서 사사 과정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 임지민> 제일 큰 장점은 아이가 이제 교과서 너머의 실제 연구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는 거죠. 단순히 지식만 배우는 것뿐만 아니고 실험을 통해서 데이터도 분석해 보고 수학적 과학적 사고를 스스로 체득하게 되는 그 과정이 중요한 것 같고요. 학생이 이제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본인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기 때문에 요런 부분은 일반 학교에서 얻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이런 부분들이 이제 아이가 이제 장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일들이라고 생각하고요.
◇ 김종현> 예. 그 계속 임지민 학부모님께 좀 여쭤 보겠습니다. 자녀 진로에도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좀 예상하십니까?
◆ 임지민> 지금 하고 있는 사사 과정은 아이가 구체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되는 데 대해서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단순히 저희 아이가 수학이 좋다 과학이 좋다 그런 관심을 넘어서, 어떤 연구를 하고 어떤 분야에 더 끌리는지 그 과정들을 거치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또 있죠. 또 이제 연구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자신감도 얻게 되고 그런 부분들은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스스로 과학자가 된다고 했을 때 연구 분야에 대해서 발표하는 데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이 질문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청주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기관입니까?
◆ 임지민> 네. 저는 충분히, 충분히 그리고 주저없이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말씀을 드리자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단순한 관심으로 끝내는 게 아니고 그것을 구체화해서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이기도 하고요. 또래 친구들과 협력도 하고 공동 연구를 하면서 그런 부분들은 아이에게 큰 자극이 되더라고요. 또 이제 아이가 그 연구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기도 하고요. 또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배우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일 큰 장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머님들도 요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봤을 때 아주 큰 경험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러면 백도윤 학생 아까 궁금했던 질문 해 볼게요. 우리 도윤 학생은 앞으로 꿈이 뭐죠?
◆ 백도윤> 제 꿈은 항공우주 분야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늘과 우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항공기와 로켓에 작용하는 힘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사 과정은 제가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사사 과정을 통해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물리 분야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흥미가 생겼기에 제 적성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임지민 학부모, 백도윤 학생, 장지은 교수, 권혁순 교수, 김종현 앵커. 충북CBS◇ 김종현> 예. 제가 이제 프로그램 시작하면서 한 오프닝 멘트에 담은 내용이 있어서 만약에 의사가 되고 싶다, 이런 대답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좀 했는데요. 우주 항공 분야를 연구하겠다는 답이 돌아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도윤 학생 앞으로 이제 세계적인 우주 항공 전문가가 돼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시사직감> 오늘은 청주교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 대한 이야기 권혁순 원장님, 장지은 교수님, 그리고 임지민 학부모님, 백도윤 학생과 나눠보고 있습니다. 권 원장님, 앞으로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할 학생들, 또 영재교육원을 다녔던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 권혁순> 예. 앞으로 저희 영재교육원에 들어오게 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자신의 호기심을 믿고 도전해 보라는 것입니다. 연구를 하는 과정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요. 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버텨내고 끝까지 탐구해 나가다 보면 교과서 속에서 얻을 수 없는 그런 값진 배움과 성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그 경험이 여러분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미 영재교육원을 거쳐간 학생들에게는 이곳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서 나아가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영재교육원에서 배운 탐구 정신과 협력의 경험은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그 이후의 삶 속에서도 여러분들을 단단히 지탱해 줄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작은 연구 경험이 앞으로 더 큰 연구 그리고 더 큰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영재교육원은 언제나 학생들이 과학적 탐구의 즐거움을 느끼고, 실패 속에서도 배움을 발견하고, 그리고 미래의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열정이 앞으로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김종현> 예. 우리 장지은 교수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지은> 저는 영재교육원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말을 해줍니다. 자기 머릿속에 그리는 세상과 진짜 자연 세상이 같은지 확인해라. 우리가 생각하면서 늘 내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과학 연구를 해 보면 실제 세상과 내 세상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착각하지 않고 정확하게 내가 생각하는 세상이 자연 세상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과학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재교육원에 오면 단순히 암기하고 답을 하는 과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세상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영재교육원을 오거나 오지 않더라도 이런 세상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영재교육원을 다녀온 학생들은 이런 영재교육원에서 배웠던 생각들, 호기심을 발휘해서 자기가 어떤 분야에 가든 꿈을 다 실현해 가기를 바라고요. 영재원에 들어올 학생들은 걱정과 두려움을 두고 정말 재미있는 마음으로 호기심을 발휘하며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 김종현> 예.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임지민 학부모님은 영재 교육과 관련해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임지민> 저는 영재 교육이 일부 학생에게만 머물지 않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면 합니다.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이 발굴되고 또 지원될 수 있으면 교육의 질도 높아질 것 같고요. 특히 지방에서 이런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교육청이랑 영재원이 지속적으로 협력해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바랍니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고 많은 아이들이 이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런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우리 도윤 학생도 오늘 방송에 참여한 소감 한번 들려주겠습니까?
◆ 백도윤> 라디오 방송에 직접 참여해 제 감정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연구 주제를 청취자 분들께 소개해 드리면서 스스로도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또 제 꿈을 공개적으로 말하면서 다짐도 새로 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경험 하나하나가 제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송은 저에게 연구에 대한 열정을 더욱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김종현> 네.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 방송 들으시고 그 청주교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 관심 생기신 청취자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권혁순 원장님께서 모집과 관련한 정보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 권혁순> 예.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은 매년 과학과 수학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모집하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오늘 얘기를 나눴던 거는 바로 충북교육청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R&E 사사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충북 지역의 중학교 2학년하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심화된 연구를 직접 수행하면서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거 말고 또 다른 과정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심화 과정하고 사사 과정이 있습니다. 요거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좀 폭넓게 하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5, 6학년의 심화과정, 중학교 1학년의 심화과정, 그리고 중학교 2, 3학년 대상으로 사사 과정 이렇게 좀 여러 단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특별히 이제 좀 확대해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로 해서 낮춰서 4학년부터 시작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자세한 정보는 오는 10월달, 10월 중순경에 저희 대학 청주교육대학교 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 김종현> 다음 달에 바로요.
◆ 권혁순> 예. 그래서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서는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단순한 궁금증에 멈추지 않고 직접 연구로 펼쳐보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영재교육원은 학생들이 도전적인 탐구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김종현>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말씀 나누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마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오늘 네 분 모두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권혁순, 장지은, 백도윤, 임지민> 감사합니다.
◇ 김종현> <시사직감>은 한 달에 한 번씩 충청북도교육청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기관과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직감>에서는 충북의 과학 영재교육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2025년 9월 24일 수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