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기자
■ 대담: 윤건영 충북교육감, 김은지 리포터
왼쪽부터 김은지 리포터, 윤건영 충북교육감, 김종현 앵커. 충북CBS[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이번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일터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저마다 자리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감당하면서 무사히 오늘까지 오셨을 거라 믿습니다. 요즘 가을의 문턱인데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가 기운을 쉽게 앗아가 버립니다. 밤이 되면 식을까 기대해 보지만 열기가 여전하죠. 거기에 하루 종일 들려오는 세상 소식도 귀를 막고 싶을 만큼 답답한 때가 많습니다. 정치권의 극한 대립, 안타까운 사건 사고의 연속, 마음을 지치게 만들죠. 하지만 오늘(29일)은 긴 한 주의 끝자락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무겁고 복잡한 일들은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격려 한마디 건네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조금 더 호흡을 고르면서 바쁘게 달려온 시간 뒤에 여유를 만끽하는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2025년 8월 29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로 진행됩니다. 교육은 흔히 백년지대계로 일컬어지죠.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면서 충북 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시간입니다. 진행 방식은 저희 리포터가 이슈가 되는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취재한 내용을 전하고, 정책 담당자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비전도 제시해 드립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연말까지 모두 10차례 이어갈 텐데요. 두 번째 시간인 오늘은 특별하게 정책 집행의 정점에서 충북교육 이끌고 계신 윤건영 교육감께 직접 굵직한 핵심 교육 정책과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온 김은지 리포터도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유튜브 충북 CBS를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윤건영 충북교육감 나와 계시고, 김은지 리포터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 윤건영, 김은지> 안녕하십니까?
◇ 김종현> 반갑습니다. 윤건영 교육감님, 먼저 CBS 청취자들께 인사 먼저 해 주시죠.
◆ 윤건영> 안녕하세요. 충청북도 교육감 윤건영입니다. 존경하는 <시사직감> 애청자 여러분, 그리고 충북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 늘 충북 교육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취임한 지도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지속 가능한 공감 동행 교육 실현을 위해서 학교 현장과 늘 함께 해 왔습니다. 학생이 삶과 배움의 주인공이 되고 선생님이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교육의 본질을 세우는 데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충북의 학생들이 책 읽고 땀 흘리며 실력을 가지고, 또 교실 안에서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배우는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리 충북의 학생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힘을 모아 모두의 곁에서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충북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변함없는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충북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저는 더 낮은 자세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종현> 네. 먼저 인사 말씀 들어봤고요. 그럼 본격적으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감님 취임하신 이후에 충북 교육의 의미 있는 변화나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건영 충북교육감. 충북CBS◆ 윤건영> 글쎄요. 교육이라는 것이 어떤 노력한 결과가 바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서 조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지난 3년간 지속 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으로 충북 교육에서는 크고 작은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값진 변화는 우리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배움의 즐거움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몸 활동으로 공부할 힘이 생기고, 또 친구 관계가 좋아지면서 학교 분위기도 밝아졌고요. 또 책 읽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서 삶과 이어지는 깊이 있는 독서 경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학생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로 진학의 힘도 차곡차곡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단위학교는 학교장 중심으로 책임 있는 리더십이 살아나고 존중받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고요. 또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들이 힘을 모아서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교육 활동 보호를 하기 위해서 선생님들의 교권 보호나 또 수업 시간에 수업과 생활 지도를 집중하는 그런 환경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요. 또 학부모나 또 교사 간의 감사,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면서 선생님들의 자긍심과 전문성이 높아지는 그런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교에서 면학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우리 충북의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진학률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작년 말 전북 교육신문에서 한 기사가 났었는데요. 전북 교육은 최근 3년 동안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고, 충북에서는 진학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기사를 쓰고 난 뒤에 전북 교육은 충북 교육에서 배워야 한다는 그런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올해 전북교육청에서 국장 중심으로 해서 일곱 분의 전북 교육 가족들이 와서 우리 충북 교육의 그동안 변화에 대해서 보고 배우고 간 적도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 충북교육청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운동본부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요. 또 전국 소년 체전에서도 금메달 44개 를 포함해서 총 133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이것은 비공식적으로는 경기, 서울 다음 3위를 했었던 것이고, 금메달 44개는 과거에 7연패 했었던 그 당시에도 42개밖에 획득하지 못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44개를 획득한 것은 50여 년 만에 최대의 성과다 그런 얘기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성과와 변화는 우리 존경하는 충북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의 성과를 이루도록 도와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예,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일선 교육 현장의 모습을 바로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감님께서 앞서 학생들의 몸 활동을 첫 머리로 꼽아주셨는데 충북형 몸 활동 '어디서나 운동장'이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어디서나 운동장'을 통해서 변화된 학교 현장, 우리 김은지 리포터가 직접 다녀왔죠?
◆ 김은지> 네. 맞습니다. 이 충청북도교육청은 학생의 몸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서 충북형 몸 활동 '어디서나 운동장' 사업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신체 활동의 긍정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불안과 우울증을 완화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방문한 이 만수초등학교 역시 '어디서나 운동장' 운영 계획을 세워서 학년과 학급 특성에 맞춘 다양한 몸 활동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 몸 활동이 학교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 청주 만수초등학교 3학년 7반 양지은 교사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만수초 양지은 교사. 김은지 리포터"저희 3학년 7반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줄넘기를 하고 있고요.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축구나 단체 줄넘기 같은 바깥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학교가 정말 어디서나 운동장으로 변한 걸 느낍니다.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학교를 둘러보면 운동장과 건물 사이 놀이 공간마다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축구, 티볼 같은 구기 종목뿐 아니라 팔자 놀이 같은 전통 놀이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학교 전체가 한층 더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활동 중 의견 차이나 갈등이 생기더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무엇보다 신체 활동 기회가 늘어나면서 실컷 논 뒤에 교실에서는 수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김은지> 네. 들으신 것처럼 충북형 몸 활동 '어디서나 운동장'은 학생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마음 건강까지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몸 근육, 마음 근육 정말 중요하잖아요. 이 '어디서나 운동장'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 김종현> 충북형 몸 활동 '어디서 운동장'과 관련한 내용 전해 주셨고요. 그리고 충북교육청은 '언제나 책봄'이라는 이름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독서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죠. 김은지 리포터, 독서 교육과 관련해서는 학부모를 만나고 오셨다고요?
◆ 김은지> 네. 이 몸 활동과 더불어 독서 활동 역시 성장기 학생에게는 아주 중요한 덕목인데요. 충청북도 교육청은 다채움 연계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인 '언제나 책봄 채움 책방'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된 솔밭초등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채송아 학부모 만나 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자녀들의 모습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솔밭초 채송아 학부모. 김은지 리포터."저도 학부모로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참 많은데요. 그 중에 책 읽어주는 엄마 활동, 그리고 학년별 독서 동아리 활동, 잠자리 독서, 필사 노트 쓰기, 방학 독서 캠프까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참 다양합니다. 특히 올해는 홍민정 작가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선 교문을 나오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학년이 된 둘째는 요즘 교실에서 그림책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아기 돼지 삼형제를 읽고 대사를 직접 써보고 종이 인형을 만들어 친구들과 인형극을 했었습니다. 집에서도 그 활동을 이어서 재미있게 노는 활동을 보니 책을 읽고 끝나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라 능동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니 아이가 책을 훨씬 더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종현> 네. 지금까지 학생들의 몸 활동과 독서 활동에 대해서 만족스러움을 나타내주신 현장 선생님과 학부모의 목소리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어떤 정책, 어떤 사업이든지 간에 교육 주체들 간에 신뢰가 전제가 돼야 더욱 효과를 나타낼 텐데요. 요즘 거리 곳곳을 보면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 개선을 위한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 부분도 우리 김은지 리포터, 취재를 했죠?
◆ 김은지> 네. 맞습니다. 도로 지나다니다 보면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에게 전하는 존중과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이 현수막 하나로 하루아침에 관계가 크게 변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이런 현수막 부착은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수초등학교 양지은 교사에게 이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학부모님들과의 관계가 한층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수시로 진행하는 상담 자리에서도 학부모님께서 먼저 교사를 배려해 주시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시고 할 때마다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좀 작은 변화들이지만 학부모님들과의 관계가 한층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은지> 선생님과 학생만큼이나 이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작은 변화가 모여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현장 되기를 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 김종현> 방금 김은지 리포터가 이야기한 바람처럼 늘 교육 현장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담 초반에 우리 윤건영 교육감께서 몸 활동과 독서 활동이 이끌어낸 교육 현장의 변화를 언급해 주셨는데, 김은지 리포터 학교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던가요?
◆ 김은지> 제가 방문한 솔밭초등학교는 방학이나 학기 중 또 방과 후에 이 기초학력 교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은 교사에게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어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데요. 솔밭초등학교 채송아 학부모의 이야기마저 들어보시죠.
"저희 학교는 그 에듀테크 활용한 선도 학교이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또 준비를 많이 해 주시는데요. 덕분에 아이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업이 더 재미있어질까, 선생님들께서 늘 고민하시고 연구해 주시는 덕분에 학부모로서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마음이 든든합니다."◇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김은지 리포터 현장 취재 다녀오느라 애쓰셨고요. 윤건영 교육감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현장의 모습 함께 들어보셨는데, 제가 잠시 윤 교육감님 표정을 읽어보니까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엄지척도 해주시고 굉장히 흐뭇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 윤건영> 부모님 반응, 선생님 반응이 제가 가장 기대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네. 이제 그래도 이제 환경이 됐든 제도가 됐든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 어떤 일을 추진하다 보면 크든 작든 아쉬운 부분이 남기 마련일 텐데요. 교육감님은 어떠십니까?
◆ 윤건영> 저는 3년 전 취임사에서 가르침과 배움이 있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곧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왔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육 활동 보호와 교원 정원 감축에 대한 정책들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 두 가지를 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교육활동 보호에 대해서는 우리 충북교육청은 2022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활동 보호 원스톱 시스템인 교원 119를 도입하고, 또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마음 클리닉 등 우리 교원들의 교육 활동 보호와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 시도 교육청의 안타까운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아직도 많은 선생님들이 힘들어 하시고 교육활동이 위축되어 있다는 것에 무척 마음이 무겁습니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적 노력들이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는지 뒤돌아보고, 또 개선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쉬움의 하나고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 교사 정원의 재편성입니다. 정원 현재 급격한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그래서 교사 수를 줄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히려 사실은 학생 맞춤 지원과 교육 격차 해소, 또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따라서 교사 수요는 다양하게 더 많아지고 있다고도 하는 데이터가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그래서 그것에 기반을 두고 양적 접근해서 교사 수를 줄이는 것은, 사실은 미래 교육의 변화를 반영한 질적 접근의 어떤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은 그런 모습으로 교사 정원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고요.
지금도 이것 말고도 고교학점제나 다양한 그런 정책의 변화 속에서 교사의 필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전국 교육감 시도협의회 산하에 제가 제안을 해서 교원 정원 제도 개선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경기도, 부산이 세교육청이 공동으로 세 지역청의 교육감이 공동위원장이 돼서 2년 동안 내년 말까지 구체적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그런 변화의 조짐을 근거로 해서 교사 정원을 산정하는 기준을 새로 바꾸고 그것을 근거로 해서 법 개정을 해야 그 법에 근거해서 교육부가 기재부나 행안부에 교사 정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서 교사 정원 선정하는 기준을 근거로 하는 법제도, 법 개정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현장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어 하는데 이렇게 급격한 교사 수 감축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큰 미흡함입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충북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마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요즘 많이 듣고 있거든요. 충북교육청도 지원 정책을 펴고 있죠?
◆ 윤건영> 참 조심스러운 얘기인데요. 학생들보다 어른들이 듣는 방송이기 때문에 그냥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작년 교육부가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자살 위험군 학생은 전체 검사 실시 학생 대비 1.0%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우울감, 불안감, 정신건강 위기는 학업 스트레스와 관계 문제, 디지털 환경 등의 복합적인 원인인데요. 방치할 경우에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그런 학생들의 심리 정서적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체계적이고 신속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학생 마음 건강 119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방금 말씀해 주신 학생 마음 건강 119, 어떤 지원을 하는지 또 지원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좀 더 자세히 들려주시죠.
◆ 윤건영> 예. 그 학생 마음 건강 119는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과 중에는 학기 중에는 평상시에는 주중에는 교육청에 마음 건강 증진센터로 신청을 하고요. 일과 후에는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서 심리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365일 24시간 지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움을 원하는 학생은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 그리고 각 학교 홈페이지에 마음 건강 119 원스톱 서비스의 팝업창을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 이 상황에서 긴급 심리 상담이나 또 상담 지원 컨설팅 또 병원 치료 같은 것이 필요할 때는 꼭 지원을 요청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병원 치료비도 청주나 충주 등 9곳에서 전문 병원 연계해서 협력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음 건강 증진센터와 기관을 통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신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지난 넉 달 동안에 500건 가까이, 그리고 외부 기관에서는 16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음 건강 119'의 이름처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심리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든든하게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네. 그리고 이제 이번에는 앞서 다뤘던 '언제나 책봄'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교육감께 조금 더 자세히 좀 듣고 싶은데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윤건영> '언제나 책봄'은 최근에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 실력 다짐 충북 교육의 핵심 5개 정책 중에 두 번째입니다. '언제나 책봄'은 말 그대로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정책입니다. 마음 근육을 기르기 위해서 '언제나 책봄'은 책을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학생들이 자기의 삶과 연결되는 책을 직접 찾고 함께 경험한 것을 나누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내 인생 책 3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 권이 인생 책, 선물 책, 같이(가치) 책인데요. 하나는 내 삶을 돌아보고 방향을 잡는 데 힘이 되는 인생 책, 또 감동을 전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선물 책,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친구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같이(가치) 책입니다. 이 책들은 혼자만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급이나 학년 단위로 함께 나누고, 또 우리 아이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독후 활동과 프로그램으로 삶과 연결되는 독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리고, 마음 근육을 기르는 활동으로 다른 다양한 정책들을 많이 펴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충북교육청이 필사와 명상을 강조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윤건영> 사실은 제가 연말 되면 다음에 교육 정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데요. 재작년부터 작년까지는 몸 근육, 몸 활성화를 강조했고, 올해는 마음 근육, 독서를 활성화하고 있는데, 원래 제 머릿속에는 필사와 명상을 내년쯤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와서 오히려 필사와 명상을 독서와 같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앵커님도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계실 텐데요. 책을 읽다 보면 유난히 좋은 글귀가 보이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하십니까?
◇ 김종현> 일단 부끄럽습니다만 많이 읽습니다라고는 대답을 못 드리겠고요. 어쨌든 좋은 글귀를 만나면 몇 번 더 읽고 책갈피를 꽂아두는 그런 정도죠.
충북교육청 제공◆ 윤건영> 많은 분들이 좋은 글은 몇 번 더 읽어보실 텐데요. 많은 책을 찾아 읽다가 좋다고 생각이 들면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좋은 글귀를 발견하게 되면 직접 손으로 옮기는 활동이 바로 필사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집중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것을 명상이라고 합니다.
결국은 독서를 중심으로 하면서 필사와 명상이 어우러지면,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과 공감하는 마음 그리고 집중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우리 교육청은 독서와 함께 '마음 쓰담'이라는 이름으로 충북형 마음 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 '마음 쓰담' 어떻게 운영이 됩니까?
◆ 윤건영> 이미 말씀드렸듯이 필사와 명상을 합쳐서 네이밍한, 이름을 지은 것이 마음쓰담인데요. 이 '마음 쓰담'이란 좋은 글을 쓰고, 마음에 담고, 그 마음을 쓰다듬어 나를 채워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주 따뜻한 이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마음 쓰담'을 위해서 우리 교직원으로 필사 지원단을 꾸렸는데 처음 목표는 20명을 예상하고 지원단을 모집했는데, 200여 명이 지원했다고 그래서 그분들을 모두 다 필사 지원단으로 꾸려서 초중고에 맞는 필사 노트 4권을 제작해서 했고요. 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명상 콘텐츠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혹시 앵커님 드리려고 필사 노트 한 권을 가져왔는데요. 앵커님께서 마음에 드시는 글귀를 찾아서 한번 읽어봐 주시면 어떨까요?
◇ 김종현> 네, 그런데 이제 낭송은 아무래도 우리 김은지 리포터의 목소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밖에서 우리 이은영 PD가 배경 음악도 함께 준비해 주면 청취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김은지 리포터. 충북CBS◆ 김은지> 네. 제가 한번 골라보겠습니다.
[B.G.M]
좋은 때. 나태주.
언제가 좋은 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고
대답하겠다
언제나 지금은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햇빛이 쨍한 날 가운데 한 날
언제나 지금은
꽃이 피거나
꽃이 지거나
새가 우는 날 가운데 한 날
더구나 내 앞에
웃고 있는 사람 하나
네가 있지 않으냐
여기까집니다.
◇ 김종현> 김은지 리포터,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람회 얘기 좀 여쭤보고자 합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지난해에 충북 교육 박람회 개최해서 좋은 반응을 얻으셨는데요. 올해도 개최하시는거죠?
◆ 윤건영> 예. 그렇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작년에 처음으로 교육 박람회를 개최해서 우리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께 많은 호응을 얻었었는데요. 그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박람회는 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도민 다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교육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5년 공감동행 충북교육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충청북도 교육문화원과 인근에 있는 생명누리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번 박람회는 무엇보다도 학생과 학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학습 결과물을 직접 전시하고 공연하기도 하고요, 체험 부스를 마련하기까지 해서 우리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이처럼 학생과 학교가 함께 배우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서 아낌없이 지원하려고 합니다. 현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과 교육 가족 여러분, 풍요로운 계절 10월에는 꼭 충북교육 박람회에 오셔서 우리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함께 응원해 주시고 충북 교육에 공감하고 동행해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시간이 한 20초 정도 남았는데요. 청취자들께 끝 인사 해 주시고 대담 마무리하도록 하죠.
◆ 윤건영> 존경하는 <시사직감> 애청자 여러분, 그리고 충북도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3년간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충북 교육은 의미 있는 변화의 씨앗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공감 동행 교육 속에서 우리 학생들이 더 큰 꿈을 또 더 큰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충북교육을 더 탄탄히 기반을 다지고, 더 큰 꿈을 구현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 속에서 더욱 힘차게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여러분들의 믿음과 응원이 있다면, 충북 교육은 반드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끝까지 교육감으로서 책임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 학생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충북교육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 김종현> 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 윤건영, 김은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