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외버스터미널. 최범규 기자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계획이 청주시의회 상임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8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토지·건물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상임위 회의는 시작부터 여야로 극명히 갈린 대립 구도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절차적 미비점이 있고, 시민 불편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없다는 등의 이유로 터미널 매각을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터미널 매각 시기가 도래한데 따른 계획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졸속 추진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결국 상임위는 의견 조율을 위해 정회하고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지만, 의견차만 재차 확인했다.
청주시의회 제공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재개된 상임위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거수 표결을 진행했고, 전원 찬성으로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또다시 정쟁으로 흐를 조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정태훈 의원은 "표결은 찬성과 반대, 기권을 놓고 하면 되는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투표방법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번 상임위 보류 결정에 대해 관련 규정을 따져본 뒤 사업 추진 여부와 절차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청주시 제공 시외버스터미널은 1999년 준공한 뒤 청주시에 기부채납돼 현재까지 ㈜청주여객터미널이 운영하고 있다. 내년 9월 대부계약이 만료된다.
시는 추가 계약 연장 없이 터미널과 상가동, 택시승강장을 통합 매각해 상가·주거지 등 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토지 3필지(2만 5978㎡)와 건물 2개 동(1만 4600㎡)이다. 일대 주차난을 고려해 환승주차장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감정평가 전 기준가격은 496억 원이다. 탁상감정가는 1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