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아동학대 큰 폭 증가…학대 판정 70% 육박

청주지역 아동학대 큰 폭 증가…학대 판정 70% 육박

피해아동쉼터 5곳 운영, 19명 보호…3곳 포화 임박
청원구 女전용 쉼터 내달 말 폐업…보호 공백 우려
청주시, 1곳 신규 설치 추진…LH 보유 공간 확보

충북 청주지역의 아동 학대 신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지역에서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는 모두 1052건이다.
 
2021년 846건에서 2022년 665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743건)에 이어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학대로 판정된 비율도 2021년 48.8%(413건)에서 2022년 56.8%(378건), 2023년 63.8%(474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대 판정 비율이 67%(705건)에 달했다.
 
피해 아동의 보호 시설은 구(區)별로 1곳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청주지역 학대 피해 아동 쉼터는 모두 5곳이다. 청원구 2곳(남·여 각 1곳)과 상당구(남)·서원구(여)·흥덕구(여) 각 1곳이다.
 
이곳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은 모두 19명이다. 특히 3곳은 이미 정원(7명)에 임박한 상황이다.
 
쉼터 가운데 1곳(여·청원구)은 다음달 말 폐업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20년 넘게 쉼터를 운영한 곳으로, 최근 법인이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주시는 청원구에 여아 전용 학대 피해 아동 쉼터 1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공간을 확보해 쉼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설치 예산은 3억 6천만 원(국비 40%, 도·시비 각 30%)이다.
 
시는 청주시의회에서 '학대피해아동쉼터 민간위탁 동의안'이 처리되면 다음달 수탁법인을 모집하고 LH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11월 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쉼터 1곳의 폐업 결정으로 분리조치된 피해아동에 대한 보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쉼터 신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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