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이범석 청주시장, 내년 지방선거 악재

'오송참사' 이범석 청주시장, 내년 지방선거 악재

중대시민재해 기소 1호 단체장 오명…재선 도전 걸림돌
공천 전 1심 선고 관건…무죄 장담도 못해 '최대 변수'
눈썰매장·실내수영장 사고…'재난' 이미지 탈피 과제

청주시 제공청주시 제공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갈 길이 멀지만, '오송참사'를 둘러싼 법적 공방으로 발목이 잡힌 처지다.
 
이 시장은 지난 2023년 7월 발생한 오송참사의 책임을 물어 법정에 섰다.
 
이 시장의 혐의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시민재해치사)이다.
 
검찰은 이 시장을 붕괴된 미호강 제방의 유지·보수 주체로서 안전 점검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관리를 소홀히 해 담당 공무원들의 위법·부실한 업무수행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 시장 입장에서 법적 다툼은 뼈아픈 족쇄다.
 
특히 중대시민재해로 기소된 단체장 첫 사례라는 점이 큰 부담이다.
 
그나마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서는 공천 절차가 진행되기 전 1심 선고가 나와야 하지만, 이마저 '무죄'를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시장은 1년 남짓 동안 오송참사 책임의 짐을 털어내는 데 집중할 태세다.
 
오송참사를 비롯해 임기 동안 터진 각종 재난 사고 역시 만만찮은 악재다.
 
이 시장은 '꿀잼도시 청주'를 기치로 계절별로 도심 곳곳에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했다.
 
지난 2023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야심차게 내놓은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이 대표적이다.
 
이 눈썰매장은 개장 하루 만에 시설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지난 3일에는 청주실내수영장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당일은 21대 대통령 선거로 휴관 중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하루 1천 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또다시 발생한 붕괴 사고는 시정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다.
 
청주시는 올해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고,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에서도 최고등급(A등급)을 받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인정받고 있지만,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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