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투구새우. 괴산군 제공대표적 친환경 지표 생물로 알려진 '긴꼬리투구새우'가 충북 괴산군 일대에서 10년 넘게 발견되고 있다.
괴산군은 감물면 오성리 일대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집단 서식 중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발견된 곳은 친환경 벼 재배 지역으로 곳곳에서 수십 마리가 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괴산군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처음 발견된 건 2013년으로 이후 개체 수가 늘면서 해마다 5월에서 7월 사이에 발견되고 있다.
괴산군 제공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이 늘면서 개체 수가 줄어 한때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흙을 휘젓고 다니며 논바닥에 구멍을 뚫어 해충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잡초 제거나 해충 발생 억제 등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우리 고장 여러 곳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는 것은 그만큼 괴산이 청정하고 유기농 재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