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 기자비상 계엄에 따른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지역의 최종 투표율이 77.%로 집계됐다.
3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21대 대선 도내 전체 유권자 137만 9142명 가운데 사전투표를 합산한 106만 5541명이 투표를 마쳐 7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치러진 모두 6차례의 대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지난 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대 대선의 36.16%보다 낮은 33.72%를 기록했지만 본 투표에서 20대 대선 투표율(74.8%)을 2.5%p 뛰어넘었다.
당초 주말도 없이 평일에만 진행되는 데다 일찌감치 선거 구도가 굳어지면서 투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일부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부정선거 음모론'도 결과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대통령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데다 보궐선거로 치러져 투표시간이 2시간 연장된 것도 투표율을 높였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판단이다.
다만 전국 평균(79.4%)보다는 2.1%p 낮은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제주(74.6%)와 충남(76.%)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단양과 괴산이 79.6%로 가장 높았고 보은 79.1%, 옥천 78.4%, 청주 서원 78%, 제천.영동 각 77.9%, 청주 상당 77.8% 등 순이다.
또 충주 77.2%, 청주 흥덕.청원 각 77%, 진천 75.3%, 증평 75.2%로 뒤를 이었고, 음성이 74.4%로 가장 낮았다.
이날 도내 496곳의 투표소에서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되면서 투표함은 도내 14개 개표소로 옮겨져 곧바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당선자의 윤곽은 이르면 자정께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