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행복마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원주=류영주 기자21대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충북에서도 선거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전국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해 공식선거운동기간 처음으로 대선 주자들이 격돌했고, 각 정당도 지원 유세와 지지 선언 등을 통해 화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날 오후 6시쯤 부인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인 충주를 찾아 막판 집중 유세를 벌였다.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에 '경청투어'를 통해 공을 들이기는 했지만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충북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 정부가 집권했을 때 주가가 오르는 등 경제는 민주당이 훨씬 더 잘한다"며 "경제를 포함해 안보, 평화, 국격 등 망가진 모든 것을 다 회복해 이제 다시 지속적인 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오후에도 청주를 찾아 연이틀 지역 유세를 이어가는 등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판 총력전을 예고했다.
도내 청년 300명도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간담회을 갖고 "이재명 후보에게서 지역 청년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봤다"며 지지 선언으로 힘을 보탰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이에 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도 이날 오후 충주와 제천에서 연이어 논스톱 유세를 열고, 일자리 중심의 경제 성장 정책인 'MS노믹스'도 발표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만 벌써 네 번째 충북 방문이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할 해법은 오직 일자리 중심 성장 뿐"이라며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와 잠재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막판 표심을 흔들었다.
지역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유일한 지도자는 김문수 후보 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선거전 마지막 휴일인 31일과 다음달 1일에도 김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를 비롯한 나경원, 장동혁 등 지도부가 청주에 총출동해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