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세계적인 공예 축제인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7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야외광장에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D-100 기념행사'를 열고 주요 전시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세상 짓기, 리-크래프팅 투모로우(Re-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본전시와 2개 특별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등으로 구성됐다.
본전시에서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17개국 110여 명의 작가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참여 작가는 다양한 풍경과 자연현상을 섬유, 조각 등과 조합해 대형 설치 작업으로 표현하는 프란체스코 시메티(이탈리아), 식물성 왁스로 사실적인 꽃과 잎사귀 등을 재창조하는 모나 오렌(프랑스), 카펫에 실제 동물이 숨어있는 듯한 작품을 선보이는 섬유작가 데비 로슨(영국) 등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제공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한국과 영국, 인도의 예술 기관들이 상호 협력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특별전도 만날 수 있다.
세 나라는 '섬유 공예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8인을 선정, 협력해 각국의 전통 섬유 유산을 재해석한 'Entangled and Woven'을 마련했다.
또 조계종 종정 성파 승려의 특별전과 키르기즈공화국의 작가와 국내 작가가 합작한 'ODA 성과전', 초대국가전(태국), 71개 국가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민과 지역 미술계가 함께하는 '열린비엔날레'를 통해 △어린이비엔날레 △공예스튜디오 체험 △공예 마켓 등 체험·참여 프로그램들도 알차고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올해 비엔날레는 청주가 쌓아온 공예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무대이자, 인류와 자연에 대한 존경과 서사를 세계와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100일 뒤 공예가 짓는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마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60일 동안 문화제조창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