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수 청주 크리스천 하우스 원장, "이해 되지 않는 일은 하나님 사랑"

정삼수 청주 크리스천 하우스 원장, "이해 되지 않는 일은 하나님 사랑"

<충북CBS만나>
청주 상당교회 원로 목사, 상당교회 30년 목회후 은퇴
크리스천 하우스, 누구나 쉽게 교회 접할 수 있는 공간
교사 때 하나님 부름 받아 35살에 신학교 늦깎이 입학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사역, '알츠하이머 '아내 돌봄

■ 방송 : 충북CBS 라디오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3:05~13:35)
■ 제작 및 진행 : 최영실 아나운서
■ 출연자 : 정삼수 청주상당교회 원로 목사 ( 현 크리스천 하우스 원장)
크리스천 하우스(청주시 산남동)-자료사진크리스천 하우스(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진행자:향기로운 나무의 찬양, 그리고 살아계신 주 찬양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크리스천 하우스 원장이신 청주 상당교회 정삼수 원로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90년 충북CBS 개국 때부터 은퇴하실 때까지 25년간 '상당의 시간' 주일 설교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 분들을 만나 뵙고 말씀을 선포해 주셨는데요.
오늘 목사 님을 반가워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청취자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삼수:네, 저는 상당교회에 부임하여 30년 동안 목회하다가 지금은 은퇴한 정삼수입니다. 현재는 크리스천하우스에서 지방 목회자들을 섬기고 성도들을 상담하는 봉사 활동을 하며, 아카데미 원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목사님께서 목회하시던 상당교회가 청주 시민을 위해 만든 크리스천 하우스, 참 특별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세워졌는지 말씀해 주세요.

◆ 정삼수:교회에 오기 전에 세상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문화도 알고 교회가 무엇인지 알기 전에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소 말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하우스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관이며, 기독교인들이 예배당 외에 편히 만나 교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 진행자:네, 크리스천 하우스에는 다양한 기관들이 입주해 있더군요. 현재 어떤 사역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정삼수:크리스천 하우스는 '그리스도인의 집',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의 집'입니다. 누구나 와서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요. 1층에는 '아가페 카페'라는 이름의 커피하우스가 있습니다. 천 원만 내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청주에서 가장 안락하고 아름다운 카페 중 하나입니다.

2층에는 '휴먼 브릿지'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교회와 기업이 협력하여 소외된 이웃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선물을 마련하는 사역을 합니다. 그리고 상당교회가 속한 충청도 지역 사무실과, 기독교인들이 모여 회의할 수 있는 세미나실, 청주 성시화를 위한 본부, 제가 근무하는 상담실과 목양실, 그리고 세계 선교를 위한 웹 선교사 사무실 등이 있습니다.

3층에는 지역 선교사들이 고향에 돌아와 쉴 곳이 없는 현실을 돕기 위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습니다. 친척집이나 여관 대신 편안하게 머물 수 있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층에는 은퇴한 목사님들이 모여 예배할 수 있는 예배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몰 웨딩이나 작은 음악회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청주 시민이라면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겠군요. 목사님께서 하시는 사역을 보면 참 든든하게 이 공간이 세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역을 통해 목사님의 목회 철학도 느껴지는데요. 오랜 목회 여정 속에서 지켜오신 목회 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정삼수:종종 '목회 철학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하지만 목회자는 자기 철학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목회자는 하나님께 불림 받은 종으로서, 주인의 뜻을 살피는 사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세상을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하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며, 그 사랑을 베풀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목사님의 신앙 고백이 담긴 목회 철학 말씀, 참 감동적입니다. 목사님의 설교 주제도 늘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이었는데요. 설교를 들으며 때로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치유의 능력이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의 긍휼을 우리가 일상에서 더 깊이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목사님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정삼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때로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기도 하고 그들을 이해해 주는 것이 참 귀한 겁니다. 그들이 잘못된 생각을 가졌을 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해를 해야 됩니다.  'understand'를 하되 'agree'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럴 수도 있지라고는 이해합니다. 그리고 품어줍니다. 그때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오히려 내 생각을 따라갈 수도 있도록 인도할 수도 있는 겁니다.
크리스천 하우스(청주시 산남동)-자료사진정삼수 크리스천 하우스 원장◇ 진행자: 그렇군요. 이해는 하되 동의는 하지 않는 예수님의 마음인 것 같아요. 목사님 늘 예수님의 삶을 그렇게 설교하셨잖아요. 그렇게 예수님 닮는 그런 삶을 말씀하시는 거죠? 목사님, 예수님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요?

◆ 정삼수: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가 어릴 때 지금부터 아이가 70년 전, 6.25 이후에 어려운 그 시대에 다른 교회에서 우리 마을에 복음을 전하러 왔습니다. 근데 제일 먼저 우리 아버지께서 받아들여가지고 우리 집이 예배당이 된 겁니다. 우리 집 사랑방이 제일 첫 번째 모인 예배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당에서 예배를 드렸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텃밭에다가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렸고 결국 우리 텃밭에다가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간사를 했어요. 오랜 기간 동안 커가면서 교회 안에서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 진행자: 네, 그리고 이제 바로 목회를 하신 게 아니고 교직 생활을 또 하셨어요?

◆ 정삼수: 교직에서 교사로 있다가 어느 날 결혼한 이후에 첫 아들을 낳았을 때 그 첫날, 새벽 기도 시간에 예배당 갔는데 말씀 듣고 기도하는 동안에 성령의 강한 역사를 경험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때 하나님께서 그 들려 온 음성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은 그 질문이 내게 와서 저는 엉겹결에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근데 그때 이거 가서 하신 말씀이 내 양을 먹이라 누구도 듣지 못했지만 내 가슴속에는 너무 크게 들려서 그 말에 순종하기 위하여 목회자가 된 거죠.

◇ 진행자: 네. 목사님, 제 주변에도 선교나 사역을 늘 이렇게 마음에 품고 계신 분들 계시거든요. 하지만 이제 안정적인 직장이라든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단하지 못하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목사님은 하나님 부르심에 네 이렇게 대답을 하셨군요. 신중하셨어요?

◆ 정삼수: 그렇죠. 어떻게 나라의 부름에 의해서 선생님이 됐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이걸 뒤로 하고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 진행자:젊은 시절에 이제 두고 다른 사람보다는 좀 늦게?

◆ 정삼수: 그렇죠. 많이 늦었죠.

◇ 진행자: 공부를 하신 거죠? 그 시절 이야기도 좀 들려주세요.

◆ 정삼수: 대개 젊어서 신학교를 가는데 저는 지각생입니다. 그래서 35살에 신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후 늦은 시간에 불림 받은 종처럼 최선을 다했습니다.시작은 늦게 했지만 열심히 뛰자. 그리고 진실하게 하자. 잘하려고 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진실하게 하자. 정직하게 하자. 이것이 제 삶이었는데 하나님께서 긍휼히 보시고 크게 목회에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 진행자: 목사님, 상당교회에서 사역이 얼마나 뜨겁고 전심이었는지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실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도 많으셨죠? 그런 어려움 속에서 목사님 다시 일어서게 하셨던 힘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크리스천 하우스 아가페 카페(청주시 산남동소재)크리스천 하우스 아가페 카페◆ 정삼수: 사실 제가 상당교회에 부임해서 30년 목회하는 동안에 영적으로는 참 행복했습니다. 기도하는 것마다 하나님께 위로 주시고 좋은 동역자를 세워주시고 또 성도들이 열심히 있게 충성을 다했고 또 목회자를 극적인 사랑해 줬습니다. 그 육신적으로는 너무 피곤해서 30년 동안 3번 번아웃되서 탈진해서 쓰러졌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살려주셨고 새 힘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는데 그 어려움은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거.

은퇴한 이후에도 평안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사랑하는 딸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다가 43살에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일은 남들에게만 있는 줄 알았지, 그리 가까이 내게 다가올 줄은 몰랐어요. 그러나 저는 고백합니다. 하나님 모르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인간의 지혜로 인간의 생각이나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그렇게 세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도들에게 그렇게 선포하였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은 쉼표하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지금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이제는 인지 능력도 다 떨어졌고 기억력도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저녁 9시가 되면 늦게 재우기 위해서 같이 손잡고 늘 부르던 찬송 부르고 신앙 고백하고 그리고 손잡고 기도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마지막 주신 사명임과 동시에 끝까지 아내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크리스천 하우스 (청주시 산남동소재)크리스천 하우스 ◇ 진행자: '이해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렇게 선포하시면서 믿음으로 이제 고난을 해석하고 살아가는 삶의 증언을 해 주셨는데 우리 평신도들에게 목사님,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있으면 전해주십시오.

◆ 정삼수: 그렇죠. 우리는 이 땅에서 슬퍼하며 살 사람은 아닙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나를 선택해 주셨고 내 모든 죄를 다 용서해 주셨고 영원한 천국을 약속해 주셨기 때문에 이 땅에서 어떤 일을 당해도 우리는 비극의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천지를 창조하신 그분이 우리 아버지이시고,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주님이 나의 친구시고, 보혜사 성령님은 내 안에 계셔서 일마다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시고, 용기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당당하게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진행자:네. 목사님, 평소에 힘드셨던 성경 말씀도 전해 주십시오.

◆ 정삼수: 저는 지금도 우리 집사람하고 하루에 한 번씩 읽습니다. 우리 집사님, 아직도 글을 읽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시편 18편 1절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이 고백으로 이 말씀으로 힘을 얻고 살아갑니다.

◇ 진행자: 네. 목사님, 오늘 나눠주신 이제 신앙의 여정과 말씀 또 많은 분들이 가슴에 새기실 것 같은데요. 목사님, 방송 시작은 목사님 평소 좋아하시던 '살아계신 주'로 우리가 좀 열어봤고요. 마무리는 목사님 고백일 것 같아요.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크리스천 하우스 3층 예배실크리스천 하우스 3층 예배실
◆ 정삼수: 제가 은퇴하면서 내 우리 교우들에게 내가 세상을 떠날 때 장례식 때 이 찬송을 불러달라고 약속했고 교우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네. 이 찬양, 준비해 봤습니다. 목사님,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요. 목사님. 그리고 네 많은 이들에게 믿음의 나무 그늘이 되어 주세요. 다시 한 번 출연해 주실 수 있죠? 오늘 다 얘기를 못 나눈 것 같은데요.

◆ 정삼수: 기회 봐서요.

◇ 진행자: 목사님, 좋아하시는 찬양 찬송가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준비해 봅니다. 오늘 는 청주 크리스천하우스 원장이신 정삼수 상당교회 원로 목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늘 하나님 시선 의식하며 살아가는 만나 가족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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