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부소방서 제공충북 청주 도심 한복판에서 역주행을 하다 9명의 사상자를 낸 승용차에서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도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가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이 작동하지 않은 반면, 가속 페달은 90% 이상 밟힌 상태였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역주행 차량 운전자 A(72·여)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3월 30일 낮 12시 40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도로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 반대편 신호대기 중이던 B(84)씨의 승용차를 정면 충돌했다.
이후 사고 차량들이 튕겨 나가면서 다른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와 동승자 등 3명이 숨졌다. A씨와 다른 차량 운전자 등 6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의 승용차는 청주시 청남교 인근 주유소부터 사고 지점인 수곡동 교차로까지 1㎞가량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사고 전 300m 구간은 역주행했다.
A씨는 경찰에서 급발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