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충북CBS 라디오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3:05~13:35)
■ 제작 및 진행: 최영실 아나운서
■ 출연진: 권오성 대표 (아트센터 올리브)
청주시 대성동 아트센터 올리브(ALL-LIVE) 전경-2024년 8월개관청주시 대성동 구도심 한복판, 익숙한 골목에 새로 지은 건물에서 그림을 전시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공간을 개관하신 분입니다. 아트센터 올리브의 대표이신 권오성 관장님을 오늘 모셨습니다. 올 10월에는 청주가 낳은 세계적인 현대음악가 박영희 선생님의 음악제를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진행자: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름다운 박영희 선생님의 현대음악 한 곡 들으면서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어떤 곡이었을까요?
◆ 권오성:글쎄요. 아마 대구현대음악제에서 연주된 곡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구현대음악제가 워낙 오래되었고, 박영희 선생님의 곡을 특별히 더 자주, 그리고 잘 연주하는 걸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올 가을쯤 박영희 선생님의 음악제를 연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듣기로 하고요. 먼저 아트센터 올리브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려주세요. 공연장과 전시 공간을 마련하셨는데, 어떤 특징이 있나요?
◆ 권오성:제가 아트센터 올리브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공연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시 공간도요. 음악과 미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음악도 좋아하시고,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림도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두 예술 분야는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에 공연장과 전시 공간을 함께 구성했습니다. 공연장은 음향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습니다. 그 공간 안에서 최선의 음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나름 애를 많이 썼고요. 다행히 결과물이 잘 나와서 관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 진행자:관객들이 연주자와 가까이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 굉장한 만족을 느끼시더라고요. 가깝게 직접 보니까 감동이 크죠. 세계적인 연주자들이잖아요. 사실상 우리나라 최고의 연주자라면 다 월드 클래스 아닌가요?
◆ 권오성:그럼요. 월클 맞습니다. 지금 저희에게 찾아오는 연주자들의 이력을 보면 대부분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최소 1등, 2등을 입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훌륭한 연주자들을 모셔서 청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 진행자:그분들이 연주하는 작은 몸짓 하나에도 관객들은 감격하죠. "내가 이런 휼륭한 연주자를 여기서 직접 보다니!" 하면서 만족하고 돌아가시더라고요?
◆ 권오성:맞습니다. 그리고 저희 전시 공간은 아담해서 개인 전시에 딱 좋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전시를 점차 이어갈 예정입니다. 6월에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이정현 양의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진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대성동 올리브(ALL-LIVE) 공연장◇ 진행자:취미로 음악 하시는 분들, 그림 그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 권오성: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 청주에 이렇게 취미로 음악과 그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5월 13일에는 시니어 분들 중 피아노를 배우신 분들이, 각자 한 곡씩 발표하는 무대가 있습니다. 14분 정도가 참가하시는데요. 모두 듣기 편안한 우리나라 가요를 연주하십니다. 마치 유치원 발표회처럼 어르신들이 무대에 서는 모습인데, 정말 기대가 됩니다.
◇ 진행자:그렇죠. 발표라는 게 있어야 또 그 압력을 받으면서 성장을 하게 되잖아요?
◆ 권오성:네, 맞습니다. 콩쿠르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세요.
◇ 진행자:근데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사용하게 되신 거죠? 올리브 공연장에는 정말 많은 신경을 쓰셨더라고요. 조명, 울림판, 세심한 음향 시설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장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 권오성:맞습니다. 저도 이 일을 하면서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씩 배워가며 공연장을 만들고, 봉사활동도 하게 됐어요. 이렇게 어려운 일을 제가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랍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고집한 이유는, 청주에 있는 연주자들에게 최고의 피아노를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조명도 직접 신경 썼고, 약 36개의 울림판을 천장과 벽에 설치해서 소리가 귀에까지 잘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이런 반사판이 잔향을 만들어주고, 그 덕분에 연주자도 만족하고, 관객은 가슴에 콕 박히는 소리로 큰 감동을 받습니다.
◇ 진행자:청주 하우스 콘서트가 이제 어느덧 13년째인가요? 2013년에 시작하셨으니 그렇죠.이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권오성:제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독일 드레스덴에 머물렀어요. 역시 독일은 음악의 본고장이잖아요.그 때 유럽 전역을 여행하면서, 아주 작은 성당이나 마을 공연장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들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그곳에서 느낀 감동이 정말 컸어요.
그리고 그런 작은 공연장에 오시는 분들이, 알고 보니 이력도 경력도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더라고요. 그때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청주에는 그런 소규모 콘서트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청주에도 꼭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꿈을 가지고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친하게 지내던 두 분과 함께 얘기를 나누다가, 셋이 똑같이 "한번 해보자!" 하고 의기투합했습니다. 그렇게 청주 하우스 콘서트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1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함께하고 있는 분들은 소프라노 박미경 선생님,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이신 김향숙 교수님, 그리고 저입니다. 그리고 조낭아 씨라는 스태프가 있는데, 이 친구는 저희의 뜻에 공감해서 13년째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무보수로 맡아주고 있어요. 저희 넷 모두 13년째 무보수로, 순수하게 이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주하우스콘서트 공동대표(왼쪽부터)- 권오성,김향숙, 박미경, 조낭아(스텝)◇ 진행자:하우스콘서트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이죠?
◆ 권오성:아니요. 마지막이 아니라 넷째 주 목요일이에요. 넷째 주 목요일. 어떤 달은 5주가 있더라고요. 목요일이 그래서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 진행자:그렇게 해놔야죠. 그래서 정확하게 4일째 목요일 한 달도 걸리지 않고 공연을 해오셨는데 지난번에 저도 또 함께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피아노의 김예라 씨, 그리고 첼로의 황소진, 이 두 분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이렇게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제가 한 것도 아닌데 제가 한 것처럼 기분 좋게 .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 권오성:그건 제가 보기에는 가장 함축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연주자가 너무 많고요. 우리나라에. 역시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또 우리나라의 우수한 DNA, 그다음에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합쳐져서 아주 훌륭한 연주자가 너무 많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또 그런 연주를 너무 잘 드러내 주시는 또 훌륭한 관객들이 저희 하우스 콘서트에는 많으세요. 그러고 저희 세 사람의 공동대표와 아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스텝 조낭아 스텝 그렇게 3+ 1에 조화가 만들어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대단하신 게 이제 그전에는 공연장이 따로 없었어요. 여기저기서 그래도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이렇게 연주를 하신 게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올리브라고 이제 이름을 지어서 개관을 하셨는데 어떤 바램이 담겨 있는 건가요?
◆ 권오성:'올리브(Olive)'라는 말이 이제 그냥 듣기에는 올리브 열매? 올리브 오일?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중의적인 의미도 있고요. 제가 이제 중동 지역이나 팔레스타인을 가봤을 때 그 올리브 나무의 생명력을 제가 보면서 참 대단하다 느꼈었어요. 그렇게 척박하고 뜨거운 태양 밑에서 그 올리브 나무는 열심히 자라나고 그다음에 열매도 맺고 그 열매로 인해서 우리는 과일도 먹고 기름도 먹고 모든 걸 다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올리브 나무의 어떤 그런 특이점도 있고 ,그다음에 저희 사실 올리브는 'all live', 올-리브 모두 살아있는 그런 식의 어떻게 보면 의미고요. 그래서 이제 코로나 때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잖아요. 그럴 때 다 같이 살아야지 되는 게 너무 중요한 거구나,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건 뭐일까, 이런 걸 고민하면서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그래서 '올리브' 모두 다 같이 잘 살자라는 의미입니다.
◇ 진행자:네. 또 위치해 있는 곳이 이제 지금은 조금씩 이렇게 쇠락해 가는 구도심 있잖아요. 그곳에 가서 'all live' 하자고 이렇게 외치고 계시는 거예요. 그렇죠?
◆ 권오성:네, 제가 아마 청주 사람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청주에서 태어나서 청주에서 대학까지 나오다 보니 그 제가 지금 터를 잡은 곳이 아주 오래된 곳이고요. 그다음에 어떤 아파트나 이런 거를 지어서 갑자기 없어지는 마을은 아닐 거라는 기대치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오래 그 지역에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거기는 문화재 구역이라서 문화재 지역이라서 이제 그런 장점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조용합니다. 그래서 조용해서 조용하고 그다음에 문화재들이 많고 그다음에 도청 뒤편이라 또 의외로 또 찾아오신 분들도 많아요.
◇ 진행자:그래요. 이제 추억을 더듬으면서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또 그것이 새롭대요.
◆ 권오성:그럴 거예요. 왜냐하면 전부 다 아파트로 이루어진 이제 그런 동네에서 여기는 이제 60년대, 50년대에 지어진 집들도 아직 남아 있고 그런 정감이 있는 곳이라 오히려 젊은 친구들은 또 완전 색다른 시각으로 보더라고요. 그게 저는 놀라웠어요.
◇ 진행자:그리고 또 맛있는 디저트 가게도 많이 있구요?
◆ 권오성:네. 맞아요. 카페들도 이제 있고 디저트 가게도 있고 이제 샐러드 가게도 들어옵니다.
청주시 대성동 올리브(ALL-LIVE)의 전시공간◇ 진행자:오늘 박영희 선생님 얘기 많이 해야 되는데 그렇죠?
◆ 권오성:맞아요. 저희 이제 10월에 현대 음악과 박영희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현대 음악제를 지금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어떤 인연과 계기로 이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셨을까요?
◆ 권오성:제가 이제 박영희 선생님을 정말 알게 된 거는 정말 우연한 페이스북에 어떤 신만식 작곡가가 쓴 글 밑에 제일 끝자락에 소원이 있다면 청주에서 박영희 음악제를 만드는 게 자기의 소원이다라는 글귀를 봤어요. 그래서 그 순간 박영희가 누구지?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때부터 제가 박영희를 찾아보기 시작을 했습니다. 누구길래 이렇게 제가 왜냐하면 그 글귀에 더 좀 뭔가 임팩트가 있었던 거는 제가 한 15년 전부터 윤이상 국제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를 3월 말이면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갔었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서 느꼈던 되게 대단한 부러움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윤이상 씨를 의 음악을 연주하는 이런 대단한 큰 음악제를 이런 작은 통영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하는데 우리나라 우리 청주에는 뭐가 없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박영희라고 하는 현대 음악 작곡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주 출신, 중앙초등학교 나오 나오셨고요.
그다음에 중앙 청주여중, 청주여고 나오시고, 서울대학에서 작곡가에서 학사 석사하시고 1974년에 전액 장학금 받으시고 독일의 프라이부르 국립예술대학으로 유학을 가신 분이에요. 그래서 이제 그분을 한번 이제 모셔보고 싶어서 수소문을 했죠. 그래서 2018년에 제가 이제부터 해서 2018년 8월에 선생님이 마침 한국에 들어오실 일이 있으셔서 청주에 오셔서 저희가 여럿이서 이제 같이 식사도 하고 그때 이제 선생님 얘기를 한 2~3 시간 들었던 거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니 어떻게 이런 분이 계실까 너무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분의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나 따뜻했거든요. 그리고 청주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셨어요.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시면 일단 우리나라 신문 쫙 이제 먼저 보시고요. 그중에서도 제일 중점적으로 보는 건 청주에 대한 기사시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보다도 청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더 많이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놀라웠고 그래서 그 다음에 이제 2019년에 제가 그분을 모셔서 강연회를 했었고요.
그다음에 2019년 여름에는 이제 그분의 음악을 공연하는 그러면서 이제 그러면서 이제 현대 여성 작곡가가 많이 있는데요. 어떻게 여자가 작곡을 해라고 하면서 여자를 되게 폄하하는 시대를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이제 클라라 슈만, 그다음에 파니 맨데스존, 그다음에 릴리 블랑제, 나디아 블랑제, 그다음에 박영희 선생님 이렇게 해가지고 음악 제를 했었어요. 음악회를 그래서 제목이 '클라라에서 영희까지'라고 하는 제목으 그래서 그래서 2019년에 이제 그런 음악회를 하고 계속 연이어 21년 22년, 23년 24년까지 박영희선생님 곡을 연주할 수 있는 그런 음악제를 계속 만들어 왔습니다.
◇ 진행자:저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청주출신 세계적인 현대음악가 박영희 선생 (1945년~ 독일거주)◆ 권오성:저희 나름대로 홍보를 한다고 했지만 청주가 워낙 인구가 많잖아요.
◇ 진행자:저는 이제 대표님 인터뷰하면서 박영희 선생님 음악을 찾아서 들었는데 현대의 감각이다, 우리의 정서다,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하면서 감격했습니다.이런 음악을 만들어내다니 현대인이라면 정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근데 최근까지도 작업을 계속 하셨잖아요?
◆ 권오성:제가 찾아보니까 제가 이제 2019년에 별빛 속에서라고 하는 곡을 연주했었는데 저희가 기획해서 그게 2019년에 만들어진 곡이었고요. 그러고 제가 찾아보니까 , 그리고 2025 저희가 이제 10월에 공연을 4개 공연을 만드는데 그중에 이제 한 공연에서 22년에 만들어진 곡도 저희가 연주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보니까 23년까지는 선생님이 곡을 쓰셨더라고요. 근데 지금 사실은 많이 몸이 불편하셔가지고 그다음 곡은 아직 제가 찾지 못했습니다.
재작년까지도 작품을 23년까지도 작곡을 하셨는데 그 작곡한 제목이 뭐냐 하면요.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라는 요한복음 나온 그 제목으로 곡을 쓰셨더라고요. 참 들어보고 싶은데 어디서도 음원이 없어서 못 들어봤습니다. 10월달에 이제 연주하시면 되죠. 그 곡은 저희가 못하고요. 10월달에 하는 건 '베겐 데어리레'라고 하는 '그 없음으로해서'라고 하는 곡인데요. 플룻하고 소프라노하고 기타예요. 그 곡은 저희가 10월에 연주를 할 예정입니다.
◇ 진행자:서양 음악은 대체로 알레그로, 모데라토, 아다지오,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는데 선생님의 음악은 다 제목이 있어요?
◆ 권오성:네. 제목도 다 한글이에요. 타령, 노래, 마음, 은빛 현대, 생명나무, 그다음에 님, 그다음에 이제 1980년도에 '도나우에 싱엔(Donaueschingen)'이라고 하는 독일의 작은 마을인데 현대 음악제 아주 유명한 현대 음악제가 있어요. 거기에 선생님 곡이 드디어 거기서 연주가 됩니다. 35살 작곡가 박영희가 35살일 때 도나우에 싱엔에서 관현악곡이 올려져요. 소리라고 하는 소리라고 하는 그거는 반독재에 항거하는 반독재와 민주화 항거에 이제 그런 하여튼 거기에 뜻을 담은 그런 곡을 쓰셔가지고 도나우에 싱엔(Donaueschingen)에서 발표를 하셨는데 대단히 호평을 받으셨고요.
그러면서 이제 박영희 선생님이 독일뿐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곡가가로 이제 되시는 발판이 되신 것 같고 그다음에 1981년에 윤이상 작곡가가 '광주여 영원'이라고 하는 그런 곡을 쓰셨더라고요.그래서 윤이상 선생님보다 먼저 우리 박영희 선생님이 그 반독재 민주 한 거에 대한 어떤 가슴 아픔을 곡으로 써내셨는데 그 곡을 들어보시면 거의 국악기가 너무 많이 나와요.
◇ 진행자:이농 현상에 주목해서 뿌리 잘린 우리 한국인들에 대한 그런 음악을 만드시기도 하고 끊임없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으셔서 진짜 눈여겨보셨나 봐요. 음악 속에 다 녹여 놓으셨더라고요?
◆ 권오성:제가 보기에는 선생님 음악 속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선생님을 이제 그래도 지근거리에서 사적으로 이제 대화도 나누고 같이 식사도 하고 이제 이러면서 봐온 선생님이라면 그 음악에 사랑, 그다음에 그리움, 그다음에 외로움, 이 세 가지가 많이 녹아 있지 않나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 진행자:1945년생이시니까 올해로 우리 나이로 81세, 만 80세 되셨네요. 아직은 생존해 계시고 이제 건강하시다는 소식을 좀 들었으면 좋겠는데 ?
◆ 권오성:안타깝게도 건강하시지는 않으셔서 2021년 길 위의 천국이라고 하는 최양업 신부님을 모티브로 그런 오페라를 쓰셔서 이제 한고 특히 청주에서 세계 초연을 했습니다. 그것도 정말 의미가 있어요. 그 곡을 그렇게 장시간 오랫동안 쓰셔서 서울도 아닌 청주에서 세계 초연을 했어요. 그래서 그때 이미 벌써 좀 많이 힘들어 하시면서 한국에 들어오셨었거든요. 아무래도 앞으로 한국에 들어오시기는 쉽지 않지 않으실 것 같아요.
◇ 진행자:그렇군요. 제가 이제 음악을 좀 찾아보니까요. 박영희 선생님 또 작품이 의외로 또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찾으면 또 찾아지더라고요. 우리 애청자분들도 한 번쯤 찾아서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에 우리의 마음을 표현한 그런 곡들이 정말 많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느덧 시간이 다 됐습니다.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아요. 7월달에 다시 한 번 모셔서 자세한 이야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권오성 대표님 함께 했습니다. 익숙한 골목에 숨결을 불어넣는 그런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신데요. 오늘 함께 박영희 선생님 그리고 아트센터 올리브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영희 선생님도 그렇고요. 또 올리브 대표 권오성 대표님도 길을 만들어 가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마커의 '길을 만드신 분' 찬양을 좀 준비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