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청북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서면서 입지 예정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만간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는데, 정부 설득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활주로 건설 후보지로 청주시 북이면 에어로폴리스 3지구가 사실상 낙점됐다.
청주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연구 용역을 벌인 결과 비행안전구역과 공역, 현재 활주로와의 연계성, 주변 여건 등을 감안하면 이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민군 겸용으로, 2개의 활주로가 있지만 동시 이착륙이 불가능해 하나나 다름없다.
게다가 현 공항 부지는 수십년 동안 요구해온 활주로 연장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협소한 데다 장래 확장 가능성까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활주로에서 북서쪽으로 1.86km 가량 떨어진 에어로폴리스 3지구에 대형 화물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3200m 길이의 활주로를 신설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특히 신설 활주로와 현 공항의 여객터미널 등의 시설을 도로로 연결하면 전체 사업비도 1조 5천억 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다음 달까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주공항 개발종합계획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국토부가 확정할 7차 공항개발 종합 계획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을 반영시키 위해서다.
충북도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에어로폴리스 3지구가 민간활주로 신설의 최적지라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며 "입지 후보지가 정해진다면 사업 추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