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기자
■ 대담: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충북CBS[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자입니다. 우리는 지금 나라 안팎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통상 정책과 자국 우선주의는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를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시선을 나라 안으로 돌려보죠. 특히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국민들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고 사회적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다시 한 번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요즘 어두운 소식과 전망만 넘쳐나면서 좀체 암울한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우리 고장, 또 우리 주변 공동체의 새해 청사진과 미래 비전 함께 나누면서 희망을 엿보자는 의미로 <시사직감>은 도내 주요 기관장들과 <신년대담> 시간 마련해 왔습니다. 오늘은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만나봅니다.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은 새해를 맞아서 도내 광역 기초단체장들과 <신년대담> 진행했습니다. 이달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 지방의회의 의장들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장님?
◆ 김현기> 안녕하세요?
◇ 김종현> 먼저 청주 시민들, 그리고 CBS 청취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김현기>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희망과 긍정의 힘이 샘솟는 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서 저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청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2025년 우리는 더 강한 의지와 단결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 김종현> 네. 본격적으로 의정 활동 말씀 나누기에 앞서서 지난 연말 비상계엄 선포부터 지금 탄핵심판까지 일련의 상황 의장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궁금해지네요.
◆ 김현기> 지난 연말 비상계엄 선포부터 지금 탄핵 심판까지 어수선한 정국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치는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생 회복과 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청주시의회는 민의의 전당으로 당을 앞세운 정쟁보다는 시민을 위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의정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김종현> 네. 의회 본연의 역할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씀해 주셨고요.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죠. 청주시의회 신년 화두가 '인화사성(人和事成)'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의미 담겨 있습니까?
◆ 김현기> 인화사성은 사람이 화합하고 협심해서 화평을 이루면 모든 일이 완성된다는 뜻으로 여야가 협치하는 의정 운영을 통해서 청주 시민의 복지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의정 활동의 시작과 끝은 소통이기에 동료 의원 모두가 협력하여 시민과 공감하고 화합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불필요한 갈등을 최대한 줄이고 힘을 모아야 하는 2025년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집행부와 소통하는 화합의 행정, 시민과 공감하는 의회, 또 중앙과 지역의 불균형을 없애고 자치와 분권을 이뤄나가는 의정을 통해 '인화사성'을 이뤄내겠습니다.
◇ 김종현> 네. 의장께서는 충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직도 맡고 계시죠? 지난주에 전국 의장협의회 올해 정기총회가 청주에서 열린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 좀 해 주시죠.
◆ 김현기> 네.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지난 2월 5일 청주에서 개최됐습니다.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전국의 226개 지방의회의 의장들로 구성돼서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 자치의 확대를 위해 운영되는 협의체입니다. 전국의 시군 자치구 의회 간의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 현안을 협의하며 전 국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정기총회 자리인 만큼 2024년 주요 업무 추진 실적과 2025년 주요 업무 계획, 2024년 세입세출 결산 감사 및 2025년 예산 보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의 전문성 강화와 생산적 의정 활동을 통해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 마포구의 백남환 의장 등 23명에게 대한민국 지방의정 봉사 대상을 시상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주선언문'도 발표를 했습니다.
◇ 김종현> 네. 그 말씀 들어보니까 그 총회에 주목할 핵심이 그 '청주선언문'인 듯한데요. 자세히 좀 들려주시죠.
◆ 김현기> 청주선언문은 이날은 226개 시군 자치구의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에 2988명의 의원들을 대표해서 지방의회법의 조속한 재정을 촉구하며 굳은 의지를 다진 자리였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과도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소멸, 저출산, 고령화 등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중앙 정부 3의 지방 이양으로 인해 지방자치 제도가 성숙해지고 자치분권이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의결기관이자 행정을 견제, 감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중요성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달리 지방 의회에 관한 법률이 개별 법률로 규정되어 있지 않고 지방자치법에 규정되어 있는 법 체계에서는 지방의회의 중요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국회가 국회법에 따라 입법 활동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것처럼 지방의회 역시 조직 운영 등 전반을 아우르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의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여 질 높은 의정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주시의회 제공◇ 김종현> 네. 그 지방의회법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분주한 의정 활동 하시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국 회장으로서는 앞으로 어떤 활동 해 나가시게 되는 거죠?
◆ 김현기>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은 지방의회와 중앙정부 간에 핵심 소통 창구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실제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 중앙 부처 장관,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중앙지방 협력회, 지방자치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지방시대위원회나 국가 지역 균형발전 포럼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 김현기> 작년에도 중앙지방협력협의회와 시도 대표 회의에 참석해 전국 의회들의 여론을 모으고 민의를 반영하고자 노력을 했고요. 지방 시대 엑스포와 지방자치 균형 발전의 날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전국의 지방자치 우수 사례도 벤치마킹하는 등 제가 청주시 의장으로서 우리 청주시의 의정 발전을 고민도 더 많이 해보고 값진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2025년 올 한 해도 지방의회의 자주성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법적 정책적 제안들을 중앙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전국적 논의가 마련되고 큰 틀의 정책이 마련돼야만 이것이 각 지역의 세세한 현안을 반영한 맞춤형 시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청주시와 대한민국을 위한 기틀 마련이라 생각하고 대의적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충북, 또 그 전국 단위 협의회도 이끌다 보면 부담이 크실 텐데 청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소홀해지는 부분은 없을까요?
◆ 김현기> 대한민국 시군 자치 의장 협의회는 지방자치 제도와 개선과 발전, 지방 의회 간 정보 교류 및 협력을 통해서 지방자치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곧 청주시 발전의 초석이 된다고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국 기초의회 의장님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또 지역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논어에서 공자는 정치에 대해 '거지무권 행지이충(居之無倦 行之以忠)'이라고 답했습니다. 평상시 게으르지 않고 정치를 행할 때는 충성으로 해야 된다는 가르침으로 진정성 있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청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제가 나가야 할 길입니다.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회장 이전에 청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시의 42명의 의원님들과 함께 지역의 현안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행복한 청주, 시민을 위한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김종현>알겠습니다. 지난해 청주시의회 성과 가운데에서 정말 의미 있었다고 평가할 만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현기>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요. 중증 장애인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중증 시각장애인 남인범 의원이 등원하시면서 청주시 의정활동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어요. 박봉규 의원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께서 '중증 장애인 의원 의정활동 지원 조례'를 빠르게 추진해서 남 의원님의 의정활동을 도울 보조 인력도 채용하고, 또 필요한 장비도 구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남 의원님이 집무실은 의회 청사 입구에서 가장 동선이 짧은 곳에 배치했으며, 본회의장 좌석도 이동이 가장 편한 곳으로 준비를 해 드렸습니다. 또한 본회의장 점자 투표기를 설치했고, 점자 정보 단말기를 제공하며 발언 시간을 배려하는 등 신속하게 제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국 지방의회의 모범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남 의원님의 의정 활동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진정한 청주시 의정활동의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청주시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이야기도 좀 해 주시죠.
◆ 김현기> 많은 분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주목하는 이유가 후보자의 자질과 또 도덕성을 엄격하게 검증하고 공공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지난해 시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 조례 제정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청주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제정으로 시설관리공단, 문화산업진흥재단, 시정연구원 활성화 재단 등 시 산하 4개 공공기관장 후보에 대해서 검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변광섭 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와 황종대 활성화 재단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 맞춰서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번 해봅니다.
청주시의회 제공◇ 김종현> 그렇군요. 올해는 어떤 의정 활동 계획하고 계십니까?
◆ 김현기> 현재 시민 여러분께 모두 체감하고 계시듯이 내수 경기 침체는 물론이고 대외적 경제 환경 역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아닙니까? 이런 여건 속에서는 저는 늘 제게 질문을 합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저는 늘 제게 질문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왜 이 자리에 세우셨을까?', 하나님께서 저를 이 자리에 세우신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이고, 요셉과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이 요즘 저의 가장 큰 기도 제목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어수선한 사회 여건 속에서 청주시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지역사회를 위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정치적 갈등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민생 관련 정책과 사업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겠습니다.
또한 정책지원관을 적극 활용하여 의원들의 입법 역량을 높이고 민생과 직결된 조례 발의 및 정책 제안을 활발히 진행하겠습니다. 의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일 뿐입니다. 지금의 의회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일 잘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로서 의정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이미 추진 중인 정책지원관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교육과 정책 연구를 통해 시민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입법 활동이 필요합니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 이미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과 시책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여 예산 낭비를 막고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 김종현> 네. 알겠습니다. 의장님. 정치인으로서 품고 계신 그 원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 김현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소통과 신뢰입니다. 정치는 삶을 책임지는 일이고 그 중심에서는 시민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항상 듣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합니다. 듣고 대화하고 다시 듣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진심이 통하게 됩니다. 이런 저의 소신을 알아주는 시민분들과 동료 의원님들 덕분에 대한민국 시군 자치 의장 협의회 회장도 가능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하나의 가치는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자세입니다. 작은 민원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함께의 힘을 믿습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혼자서는 큰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의회와 행정 그리고 시민이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일 때 비로소 진정한 발전이 가능합니다. 이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이어가겠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이번 3대 통합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의 여야 만장일치로 선출이 되셨죠? 이제 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년 화두에서도 느껴지고, 그 공감이나 그 소통 이런 부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조금 더 말씀 좀 들어보고 싶네요.
◆ 김현기> 적과 나를 구분하는 상생의 공진화 전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적이 아니면 동지라는 이분법적 낡은 정치관으로 다양한 시민의 요구에 부하고 시정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에베소서 말씀에도 '모든 겸손과 온유로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42명의 청주시 의원 여러분도 함께 공감해 주고 계십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고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시민들의 삶과 우리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책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 여야 합치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청주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상호 견제와 균형 속에서 협력하는 것이 올바른 관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예산 집행이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감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역할입니다. 의회가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집행부의 열린 자세로 받아들인다라면 더 나은 정책을 교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종현> 예. 성경 말씀도 인용해서 답해 주셨고요. 그리고 이제 그 무엇보다 그 시민들이 의회와 더 가까워지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은 어떤 계획 세워두셨습니까?
◆ 김현기> 말씀하신 대로 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인 만큼 주민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늘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해 시의회 1층 로비 공간에 의정관을 설치했습니다. 대형 멀티비전으로 홍보 영상과 회기 영상을 송출하고, 안내데스크와 시민 휴게 공간을 별도로 확보함으로써 의회 방문자들에게 의정 활동을 보다 친숙하고 소개하는 시민 중심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과 유튜브와 콘텐츠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조례를 설명하는 조례메이트부터 의정 웹툰 제작, 최근 유행하는 숏품 도입, 매 회기별 의정 뉴스 제작 등 시민 눈높이와 맞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콘텐츠 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년 SNS 시상식에서 페이스북 비영리 부문 최우수 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루어냈습니다.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는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하고 만드는 데 원동력입니다.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활발하게 수렴하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정신처럼 각계 각층의 의견이 자유롭게 제기되고 존중받을 때 비로소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이 탄생된다고 합니다. 올해도 독창성 높은 콘텐츠와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 금요일 일상 등을 주제로 한 소통 콘텐츠를 제작해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때도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면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이루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저는 '함께의 힘'을 믿습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혼자서는 큰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의회의 행정, 그리고 시민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일 때 비로소 진정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청주시의회 제공◇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그 남은 임기 안에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 하는 그런 부분들이 좀 있으면 말씀도 좀 부탁드립니다.
◆ 김현기> 정치는 대화, 타협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예술입니다. 고도의 실력이나 노련함을 넘어서 혼신과 열정이 있어야만 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 정치 속에서 어떻게든 공동체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의장의 역할이라고 할 것입니다. 동료 의원들의 신뢰와 응원에 부응하고 원칙과 소신을 지킨 의장으로서 신뢰받고 싶습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가 쓴 책 중에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라는 책이 있습니다. 지역발전에 있어서 '작은 것의 아름다움'은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시민의 일상, 지방분권, 동네상권, 지역의 차별화 같은 작고 느리지만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작지만 아름다운 지역발전은 지역성을 되찾는 데 있습니다. 문화, 관광, 산업, 환경, 교육 등 전 분야에 지역만의 고유한 인적 물적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역의 특수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융합해서 지역의 새로운 원동력이자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창조의 과정은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하는 시민의 창의성과 열정, 적극적 참여가 기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기초의회 의장으로서 청주의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위대한 미래로 이끌어내는 청주시의회의 주춧돌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권한이 지역으로 이양되고 지방의회가 중심이 되어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저는 남은 임기 동안 청주시의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종현> 예. 의회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끝으로 청주 시민과 저희 CBS 청취자들께 마무리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현기> 예. 2025년은 정치적 논쟁보다는 민생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민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생활할 권리,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권리입니다. 시의원의 행동 하나하나가 선례로 남고 표준이 되는 만큼 모두가 무거운 사명을 안고 의정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42명의 의원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며 힘을 모으겠습니다. 어느 경제학자가 행복을 분석한 통계에 보면 지방 분권을 많이 실시하는 나라일수록 국가의 중대사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집적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일수록 국민이 행복하고 국민 소득도 높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방의회의 기능이 무관심 속에 사그라들지 않도록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빌립보서의 '너희가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평화를 주시리라' 말씀처럼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현> 네. 의장님 오늘 <시사직감>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현기> 예.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김종현 앵커. 충북CBS◇ 김종현>네. <시사직감> 오늘은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과 지난해 시의회 의정 활동과 올해 운영 방향 계획 두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쇼.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