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오는 2031년부터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청주와 충주가 20분대 생활권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국가 고속철도망 X축 구축의 의미도 담고 있는데, 충청북도는 장기적으로 오송연결선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기본 계획을 고시한 충북선 고속화 철도는 청주공항부터 제천 봉양역까지 85.5km 구간을 2031년까지 직선화는 사업이다.
내년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늦어도 2026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예정으로, 사업비도 당초보다 6251억 원이 늘어난 1조 9058억 원으로 확정됐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지 무려 15년 만에 국가 고속철도망 X축 구축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경부축 이외에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도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충북선 고속화 철도가 개통하면 현재 1시간 11분이 걸리는 청주공항~제천 봉양까지 운행 시간이 40분대로, 45분이 소요되는 청주~충주 구간은 20분대로 각각 단축된다.
국가 X축 철도망인 충북 오송을 중심으로 강원 강릉부터 전남 목포까지 2시간 접근이 가능해져 전국 2시간대 생활권도 실현된다.
충북도 강성환 균형건설국장은 "이는 내륙인 충북이 국가 X축 철도망의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갖게 된 것"이라며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지정학적 여건에서 도내 시.공간적 결속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제천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설계 과정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제천역 연장은 이미 확정된 사회적 합의와 막대한 예산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적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충북도는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이번 기본 계획에는 담기지 않은 오송연결선의 경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장기 과제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애초 도는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호남고속선을 운행하다가 오송연결선을 통해 오송역으로 진입한 뒤 강릉으로 가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기본 계획에 빠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연결선까지 완성되면 목포에서 강릉까지 20분 이상 운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장기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선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조기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선 고속화로, 국가 고속철도망 X축의 중심에 선 충청북도의 변화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