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테마 축제" 청남대 활성화 '몸부림'…규제 완화 최대 관건

"매월 테마 축제" 청남대 활성화 '몸부림'…규제 완화 최대 관건

청남대, 올해 개방 20주년 관광객 100만 명 유치 목표
매달 테마 축제, 주차예약제 폐지, 모노레일, 데크길 등 추진
김영환 지사 "커피 한잔, 라면 한그릇만 먹게 해달라" 호소
충북도, 청남대 반경 5㎢ 상수원 보호구역 제외 요청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충청북도의 민선8기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주차장 확대와 연중 축제 등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총동원한다는 전략인데, 청남대를 둘러싼 다중 규제 완화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청남대가 올해 개방 20주년을 맞아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00만 명으로 잡았다.

우선 계절별로 영춘제(봄)와 물축제(여름), 국화축제(가을), 눈꽃축제(겨울)를 개최하고, 사이사이에 락페스티벌, 카라반 축제 등을 열어 매달 축제가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600면에 불과한 주차 공간을 앞으로 1600면까지 확대하고 상반기 안에 '사전 주차 예약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물멍쉼터, 피크닉 광장 등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망대 모노레일, 문의까지 12km 데크길 조성, 미술관 건립 등도 추진한다.

청남대의 한 관계자는 "청남대가 근현대사 교육의 장이자, 대표적인 결혼식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각종 규제 해제 이전에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각종 활성화 정책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날 청남대에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주재로 문화.관광.웰니스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민관위원회'를 열고 청남대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다만 청남대가 명실상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재 다중으로 묶여 있는 각종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한 숙제이다.

김 지사도 이날 자신의 SNS에 "청남대에서 커피 한잔, 라면 한 그릇만 먹게 해달라"며 환경부 장관에게 규제 완화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과도한 청남대 규제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대통령과 경호원, 직원 수백명이 먹고 마시던 커피와 식사, 숙박을 왜 국민은 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남대는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정원, 중국의 자금성과 조어대 같은 왕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관광지라고 자부한다"며 "그러나 청남대는 레스토랑은커녕 커피숍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상수원 보호는 당연한 조치지만 청남대에는 200t의 오수정화시설이 갖춰져 있고 정화 시킨 물도 대청호에 흘려보내지 않는다"며 "청남대의 아름다운 숲과 호수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세상에 자랑하려면 이 지긋지긋한 구태의연의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이미 청남대 반경 5㎢를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팔당호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때 이미 4곳, 4.2㎢를 제외한 바 있다.

청남대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충북도의 몸부림이 시작된 가운데 규제 완화라는 날개까지 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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