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온열질환자 26명 발생…전년比 5배 급증

충북 온열질환자 26명 발생…전년比 5배 급증

지난해보다 3주 빨리 폭염 특보 발효
실내·외 폭염 피해 속출…가축 8900마리 폐사
지자체 비상 응급실 운영…취약계층 모니터링 강화

연합뉴스연합뉴스충북지역에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이나 가축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청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은 폭염 취약 대상이나 농가에 대한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쯤 충주시 자택에 머물던 70대 여성이 열사병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밤새 지속된 열대야 현상에 시달리다 온열질환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에 실외 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고, 집안이나 실내 작업 공간마저도 폭염을 피하는데 역부족이다.
 
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6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명)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집이나 건물 안 등 실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도 전체 30.7%인 8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7월 8일)보다 3주나 빠른 지난달 20일 도내 첫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이달 1일부터는 도내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확대 발효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일에는 도내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축 피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불어나고 있다.
 
이날까지 도내 18개 축산농가에서 닭과 돼지 89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충청북도는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19개 의료기관에 비상 응급실을 운영하고, 폭염 대비 물품을 구비한 119구급대의 출동태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각 시·군은 옥외 사업장이나 농작물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홀몸노인이나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 등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폭염대비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도 안전보건공단 패트롤 점검 등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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