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상자 낸 청주 에코프로비엠 합동감식 완료

4명 사상자 낸 청주 에코프로비엠 합동감식 완료

환경부·노동부·경찰 등 폭발 흔적 4층 보일러실 집중 확인
26일 국과수 투입 보일러실·건조실 배관 추가 감식 예정
대표이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입건…설비 적합 통보 전 가동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한 유관기관 정밀 합동 감식이 24일 진행됐다.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금강유역환경청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에 투입해 2시간여 동안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보일러실과 건조 설비실 등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공장 4층에는 2차 전지 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등을 건조하는 건조기와 보일러가 설치돼 있다.
 
감식반은 보일러 순환 펌프에서 폭발 흔적이 발견된 반면 건조기의 파손은 미미했던 점을 토대로 '유증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였다.
 
감식반은 보일러실과 건조실 내 배관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26일 국과수와 추가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화재 직후 이 공장에 전면 작업 중지를 내린데 이어 업체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노동부는 업체가 유해·위험 설비에 대한 공정안전 보고서를 제출한 뒤 적합 판정을 받기 전 설비를 가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2차 전지 소재 공장인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직원 30여 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4층에 있던 A(34)씨 등 4명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소방대에 의해 잇따라 구조됐는데, 자력으로 대피하던 1명이 4층에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었다.
 
고립된 A씨는 4층 보일러실 인근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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