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재선거 '태풍의 눈'…각종 설에 후폭풍까지 예고

청주 상당 재선거 '태풍의 눈'…각종 설에 후폭풍까지 예고

국민의힘 정우택 출마 사실상 굳어져…"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나비효과 주목
더불어민주당 '전략 공천설' 관심…항간에 이시종.노영민 뜬금없는 등판설까지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 상당 지역구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벌써부터 지역의 정치판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를 대표할 후보군을 두고 각종 설이 끊이지 않고 있고, 정치 구조 재편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년 청주 상당 재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는 4선 출신인 정우택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최근 충북을 방문했던 이준석 당대표의 재선거 관련 언급이 더욱 힘을 실어준 모양새이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재선거와 관련해 "대선 후보와 시너지를 낼 인사를 공천하겠다"며 "민주당이 중량감 있고 지역에 뿌리가 있는 인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이 대표의 언급에 부합하는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 등에서 정 전 의원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게 당 안팎의 판단이다.

더욱이 정 전 의원의 재선거 출마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엄청난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일찍부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 전 의원이 재선거 출마 결심을 굳히면 당장 차기 충청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둔 당내 경쟁 구도는 3선의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 등의 대결로 좁혀지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충주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우택 전 의원이 청주 상당 재선거 출마를 확정하면 당장 당내에서도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도 새롭게 공모해야 한다"며 "내년 충청북도지사와 청주시장, 충주시장 선거에서도 후보군의 연쇄 이동 등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상당 국회의원 후보의 '전략 공천설'로 시선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장선배 전 충청북도의장과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이다. 

하지만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오면서 다음 달 초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낙하산 공천이 있을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항간에는 3선 임기를 마치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뜬금없는 등판설까지 떠돌고 있다.

다만 이 지사는 지난 16일 충북도청 출입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공직에 오랫동안 몸 담았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 줄 때"라고 일찌감치 출마설을 일축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 재선거가 벌써부터 지역 정치판에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지역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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