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윤갑근 실형...국민의힘 청주상당 개편 주목

'라임 로비' 윤갑근 실형...국민의힘 청주상당 개편 주목

"조만간 청주상당 사고 당협 지정할 듯"...정우택 전 의원 복귀설 등 관심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윤갑근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로비 명목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위원장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 2천만 원을 선고했다.

윤 위원장은 2019년 7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라임의 투자를 받은 메트로폴리탄 그룹 김모 회장에게 '우리은행장을 만나 우리은행에서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법무법인 계좌로 2억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위원장은 김 회장과 체결한 자문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자문 수수료를 받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정상적인 업무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판시했다.

결국 윤 위원장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면서 그동안 직무 정지 상태였던 청주상당 당협위원장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 판결은 아니지만 내년 지방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 자리를 장기 공석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당 안팎의 판단이다.

특히 내년 충청북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인 정우택 전 의원의 청주 상당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인 정 전 의원의 청주 상당 복귀는 차기 청주 흥덕과 서원 당협위원장 인선과 더불어 내년 충북도지사 선거 구도까지 흔들 수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조만간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청주 상당을 사고 당협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6월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새로운 당협위원장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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