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차 새학기 풍경…"방역과 학업, 두마리 토끼"

코로나19 2년차 새학기 풍경…"방역과 학업, 두마리 토끼"

청주CBS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두번째 순서
충북교육청 김동영 학교혁신과장·김민지 성화초 교사 출연

청주CBS(FM 91.5MHz)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2~3주 간격으로 금요일 낮 1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두번째 순서에서는 코로나19 2년차를 맞은 새학기 학교 현장의 풍경을 전했고, 도교육청 김동영 학교혁신과장과 김민지 성화초 교사가 출연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다음은 방송 전문.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김동영 과장, 김민지 교사, 김영이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PD =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누기 앞서 먼저 세분 새학기를 맞는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김민지 교사 = 네, 지난 해에는 사실 개학 하는 것도 쉽지 않았었거든요. 그에 비해 올해는 개학은 제때했으니, 우습지만 그게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학교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상황들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혼란도 따라왔구요. 2주에 한번씩 바뀌는 방역 단계에 따라 학교도 그때 그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라 너무 혼란스러웠는데요, 다행히 올해는 작년의 그런 고생들과 고민들이 밑거름이 되어 미리 준비하고 계획해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조금은 준비하고 시작하게 된 것?

▷ 김동영 과장 = 2020년은 '원격수업'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께서 가보지 않은 길을 새로이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월, 교육부의 발표와 같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원격수업의 질제고와 함께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방역을 철저히 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차질없는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영이 리포터 = 저는 작년에 고3 고1을 둔 학부모 였습니다. 고3의 경우는 학교를 가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같은 시기를 겪는 친구에게서 받는 공감과 위로를 받고 공부할 수 없는 것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고1은 침대와 컴퓨터를 왔다 갔다 하면서상반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아이가 굉장히 무기력해 보였습니다.

코로나가 닥치니 오히려 학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것 같습니다. 또래끼리의 상호교류가 학습적인 면보다 오히려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가 없었을 때와 비교하면 안타까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학교에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작년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수능을 치르고 대입을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 중 2학년은 격주로 학교등교를 하고 있어 이번주는 집에서 수업을 듣고 있지 만 온라인과 등교를 병행하면서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김영이 리포터가 새학기를 맞은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 봤습니다. 학부모들 이야기 먼저 들어보죠.

초등학생 어머니 - "굉장히 많은 변화 전염의 가능성 그런 것들 되게 많이 걱정스러워요. 학업에 격차가 되게 많이 날까봐 걱정이 되고."

중학생 어머니 -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많이 걱정 되고 올해는 방과 후 활동 같은 것도 하면서 새학기를 기대하고 있거든요."

고등학생 어머니 - "코로나 이전에도 초등학교 때 메르스로 인해 그 당시에 수련회를 못간적이 있거든요. 그 때도 추억이 없어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1학년 수학여행을 못가게 됐어요. 올해도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인데 아쉽다는."

▷ 김영이 리포터 =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봤는데 기대와 걱정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작년에 학교 방역에 어느 정도 믿음을 갖게 되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온라인 학습이 초기에 비해 많이 안정되고 변화된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면 온라인 학습으로 경험할 수 없는 수련회 수학여행 등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워 했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여전히 학력격차에 대한 고민과 코로나 이전과 같은 교실 수업이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하셨지만 지난해와 올해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변화에 교육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수복 PD = 학부모들이 새학기에 대해 기대와 설레임을 갖는 반면 일정부분 우려와 걱정도 있으신데 학교 현장과 교육청은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 먼저 학교혁신과장님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김동영 과장 = 말씀하신 내용들은, 학부모님들만의 걱정이 아니라, 아이들을 생각하는 우리 모두의 염려라고 생각됩니다.

올해는 작년에 학부모님들이 가장 아쉬워하셨던 소통을 강화하고 교사의 실재감이 있는 원격수업,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맥락화 되어 각각의 장점을 살린 수업의 질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월 초, 원격수업을 실시할 경우, 실시간 쌍방향소통이 이루어지는 수업비율 50% 이상 실시를 안내했고요. 하루종일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모든 학급은 실시간 조종례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과 건강상태 확인, 아이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원격수업 중에도 교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교사의 실재감을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원격수업 중 다양한 수업 피드백 방법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맥락화에 대한 연수를 전교사 대상 운영 했습니다.

현재는 학교별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원격수업 사각지대 학생지원을 포함한 학교별 원격수업 계획을 모두 수립 완료한 상태입니다.

▶ 이수복 PD = 김 선생님이 학교는 어떤지 학교의 준비 상황도 직접 설명해 주세요.

▷ 김민지 교사 = 거의 모든 학교들이 작년 12월에 교육과정 평가를 진행 했을 거예요. 그러면 2020년도에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2021학년도에 꼭 가져가야할 것은 무엇인지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다 수합했을 거예요.

그 과정에 나온 키워드가 등교수업, 생활교육, 상호작용, 피드백, 교육격차해소 등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방역 기준 안에서 어떻게든 필요한 부분을 더 많이 넣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 등교 일을 늘리려고 테트리스 맞추듯이 일정을 열심히 맞춰서 정리하고 있구요, 작년처럼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흔들리지 않도록 각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학사일정이나 각 교육활동의 기준을 세워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방역에만 치중했다면, 올해는 방역 안에서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 중 아이들과 가장 원활히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수월하게 피드백 할 수 있는 교육 사이트를 수업 활용 사이트로 선택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들도 많이 늘었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초학력전담교사를 배치한 학교도 있고, 소그룹 기초학력교실을 운영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서 방역도 철저히 해야해서 방역도우미 선생님들을 구해서 아침 발열체크, 중간 중간 공용공간 소독, 급식실 소독 활동 등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김영이 리포터도 학교현장을 다녀오셨다구요. 그 이야기도 들어보죠.

▷ 김영이 리포터 = 청주지역에서 학부모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보고 학교 현장의 방역과 수업내용을 살펴 보기 위해 고민하다 올해 6년차 행복씨앗학교를 운영중인 옥천여중을 다녀왔는데요.

청주시 지역외 다른 지역을 살펴 보고 싶기도 했고 옥천여중은 지난해 가족 간의 감염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있었던 학교라 현장도 살펴보고 이야기도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옥천여중 안다겸 선생님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방역 인력들이 배치가 돼 있어요. 그분들이 아이들 손소독과 열체크 아침 일찍와서 도와주고 계세요. 작년 경험을 비춰 보면 3개학년이 다 등교를 하던 상황 속에서도 한명이 확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전파가 돼지 않았었거든요. 마스크 잘 쓰고 손 소독만 열심히 해도. 그리고 교실에서 음식 먹는거 절대 금지 시켜 놨어요. 물 같은 것도 꼭 개인걸로 꼭 싸오게 했고 그런 것들을 생활속의 작은 실천들을 철저하게 지키게 했더니 한명 확진자가 가정내 감염 있었어도 학교에서는 전파가 안됐었거든요. 아이들이 손소독 열체크 교실내에서 간식 같은 것 금지, 개인컵 사용 이런 것만 지켜도 아이들끼리 전파되고 그런 일은 작년 경험으로 보면 굉장히 낮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희학교에도 그런 부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고 아이들이 경각심이 굉장히 높아요."

▷ 김영이 리포터 = 처음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많이 놀라셨지만 학교 내 전파가 단 한 명도 생겨나지 않음으로 해서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나름 방역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개인위생에 솔선수범 하신다고 합니다.

▶ 이수복 PD = 지난해 학교에서 발생한 전체적인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해주시죠.

▷ 김동영 과장 = 작년 11월 말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학교 내 확진자의 경우 55%가 가족과 친척 간 감염이었습니다. 10.6%가 학원이나 교습소 내 감염이고, 학교 내 감염은 5.1%로, 주로 거주지가 같은 성인들로부터 학생들이 감염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오랜 원격수업으로 인해서 정서·학습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고, 이로 인해 감당해야할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클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마스크 및 열화상 카메라 등 학생 방역물품 지급은전년도에 완료 하였고 코로나 방역을 위한 생활지도 인력 1955명을 학교에 추가로 배치하는 등학교내 감염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철저히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어른들이 먼저 지침을 어기는 일은 없어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수복 PD =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한 대응 메뉴얼이 제때 제대로 현장에 전달되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했는데. 올해는 관련 매뉴얼이 잘 마련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동영 과장 = 등교방식은 지난 해 적용했던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지침을 미리 학교에 안내하여 예측가능한 학사운영을 도울 예정입니다.

원격수업이 어려운 유치원 및 특수학교, 특수학급은 2.5단계까지 전교생 매일 등교가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하며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은 2.5단계까지 우선 등교합니다.

중1, 고1 학생들의 경우, 3월 새학년 관계형성의 달에는 새로 입학한 학교적응을 위해 우선 등교할 것을 권장하여 학교에 안내했습니다.

학교 및 지역별로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뉴얼에 따라 교육지원청 및 도교육청과 협의하여 등교중지 및 원격수업 전환 범위를 정하고 학생 보호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안내했습니다.

▷ 김민지 교사 = 작년에 현장에 있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교육부, 교육청에서 지침이 내려오길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작년에 학교에서 정부 기준에 맞춰 단계별 방역 계획을 만들어놨는데, 도교육청에서 내려온 세부 지침이 그것과 다를 경우, 결국은 도교육청 세부 지침에 따르게 되더라구요. 학교 실정에 맞게 몇 번의 회의에 걸쳐 만들어 놓은 학교 계획이 아무 쓸모없게 되어버리는 상황이 종종 있었어요.

지금 여기 도교육청 과장님께서도 나와 계시니까 학교 자치가 강조되는 시대에 학교에서 결정한 사항은 실행도 할 수 있는 좀 더 열린 지침이 내려왔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려 봅니다.

그리고 각 학교의 실정에 맞게 세워서 운영한 계획을 믿어주고 함께 책임까지 져주시면 교육활동이 조금 더 힘이 붙을 것 같긴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올해도 학교에서는 코로나 19 상황별 대응 계획을 수립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예측 가능한 부분은 선제적으로 준비하려구요.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단계별 일과 운영 계획은 이미 나와 있는 상태구요, 방역, 원격수업기기 지원, 원격수업지원반 운영, 각 특별실 운영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구성원들과 협의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내용은 학교별로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오른쪽부터 이수복PD, 김동영 과장, 김민지 교사, 김영이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PD = 지금까지 방역을 중심으로 한 학교현장과 충청북도 교육청의 계획등을 살펴 봤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은 코로나19 방역과 연계해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성화초 김민지 선생님부터 이야기 해주시죠.

▷ 김민지 교사 = 그 부분이 작년에 굉장히 큰 문제로 떠올랐지요. 올해는 전반적으로 대면수업이 작년보다 늘어나서 일정부분 해소가 될 것 같구요.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원격수업에 스스로 참여하기 어려운, 그리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서 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하게 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방역지침에도 그렇게 별도 지도 학생은 방역기준 인원에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작년부터 열심히 학교로 불러서 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올해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애를 많이 쓰고 계시죠. 실시간 화상 수업을 하는 동시에 교실에 있는 친구들과도 수업을 해야하니까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원도 필요해보입니다.

올해 새로 도입한 기초학력전담 교사 제도도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구요, 학력에서 도움이 많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지원교실도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김영이 리포터도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옥천여중에서 꼼꼼하게 확인하셨다고 들었는데, 방역을 넘어 학업 부분에서는 어땠습니까.

▷ 김영이 리포터 = 제가 다녀온 옥천여중은 공부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학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옥천여중이 방역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그 근간에는 6년간의 행복씨앗학교를 거치면서 학생중심으로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 한 힘이 아닐까 합니다. 옥천여중 안다겸 선생님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우리가 지향하는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을 위한 플랫폼이 뭐가 적절한 건지 같이 고민해서 결정했고 잘 노력만 한다면 등교하는 것 못지 않게 효과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서 저희 학교는 선생님들 끼리 같이 툭하면 모여서 공부를 했어요. 그걸 가지고 또 공개수업도 우리끼리 했고 그걸 통해서 원격수업이 진화가 됐어요. 예를 들어서 그 동안 했던 다양한 협력 수업이 시간과 공간과 좀 더 초월 할 수 있고 좀 더 효율적인 방안들이 있다는 걸 많이 배우게 됐어요. 올해 저희학교는 1인1 스마트패드를 2학년, 3학년에게 나눠주고 스마트 패드에 전자교과서 개념으로 학습지와 교과서를 다 넣어서 등교하든 등교하지 않든 큰 차이가 없는 시스템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올 해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올해 저희는 작년의 노하우 잘 살려서 또 다른 도전을 할 건대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고."

▷ 김영이 리포터 = 선생님들의 자체 연수를 통해 팀즈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외부연수가 서로가 멘토가 되어 수업 준비를 하고 이것을 기초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 만족할 만한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원격수업의 만족도가 학생, 학부모가 매우 높았는데 이유는 손쉽게 EBS 자료를 이용하지 않고 영상을 직접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셨다구요.

1학년의 수업의 경우 팀즈프로그램으로 온라인에서 나태주의 시를 감상하고 함께 노래를 만들고 등교수업 때는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활동들을 보충해 학생들끼리 영상제작을 통해 온라인 합창제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작년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 옥천여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된 수업을 통해 수련회나 수학여행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수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21년은 행복자치미래학교로 성장하면서 즉각적으로 학생들의 다양성을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환경과 기후 위기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옥천여중 학생들과 덴마크의 중학생들이 시공을 초월해서 온라인으로 기후위기 관련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하니까, 이들에게는 위기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올해 환경관련한 공부를 더해 볼 계획이라고 합니다.

▶ 이수복 PD = 교육청에서는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대안들을 고민하고 계신지 설명해 주시죠.

▷ 김동영 과장 = 네, 작년 등교수업 부족으로 인한 학습결손 및 학습격차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교육청에서는 3월 한달을 원격수업으로 인한 관계, 정서, 학습 등 결손 영역에 대한 진단과 보정을 위한 집중지원 기간으로 운영합니다.

새학년 첫 단원 진도 시작 전, 이전 학년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개별 보정 후 새학년도 수업 진행을 부탁드렸고요.

인지적 부분뿐 만 아니라 관계나 정서, 학교 적응 부분도 관찰과, 상담 등을 통해 촘촘히 살피고, 그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40교에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운영하고3월 진단활동 후, 희망하는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는 기초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비 내에서 수업내 협력강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특히 올 1월부터는 언어수학 책임교육 추진단 운영과 함께 중고등학교에서는 예비교사를 활용한 대학생 서포터즈도 준비중입니다. 옥천여중과 같이 교육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학교의 위기 상황을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한 학교들을 적극 발굴하고 사례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수복 PD = 현재의 시간들을 강제로 다가온 미래라고 하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지만 올해는 백신접종도 하고 있으니 앞으로 기대를 품어도 될까요.

▷ 김민지 교사 = 네, 올해는 좀 더 희망찬 상상을 해보며 학교도 첫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엄두도 못냈던 입학식도 했고, 작년에는 엄두도 못냈던 마스크를 쓰고 관계를 맺는 활동들이 하나둘씩 시작되고 있어요.

학교라는 공간이 그저 수업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건 작년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저 교과서에 쓰인 지식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학교에서 가능하구요. 작년에는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서 방역과 안전에만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방역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찾아 아이들과 학교에서 즐겁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야할 것 같아요.

▷ 김동영 과장 = 현재 3월 첫주, 충북도내 학교 중 매일 등교학교는 90% 이상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학력과 돌봄, 정서와 관계성 등을 고려해서 시차 등교제를 실시하는 등 최대한 많은 아이들의 등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18세 미만 소아 및 청소년은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상태로감염예방에 대한 노력과 방역지침 준수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작년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학생 환자의 경우 학교 내에서 학생 간 전파로 집단 감염된 사례는 많지 않았으나 가족 내 성인들로부터 자녀인 학생들이 감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지켜 주시기 위해 학생들 주변의 교사, 학부님들께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 김영이 리포터 = 집단지성으로 옥천여중에서 변화에 대응하고 대처 하는 모습을 통해 모두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고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고민하는지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있었어도 함께 방역수칙을 지키면 교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본 것도 아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 옥천여중 선생님들과 현장의 선생님들과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 이수복 PD = 시사포워드에서 마련하고 있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벌써 마무리 해야할 시간이 됐습니다. 김동영 과장님께서 끝으로 한말씀 해주시죠.

▷ 김동영 과장 =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힘겨웠던 2020년도를 보내고, 2021년도 여전히 위드 코로나 상황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는 힘겨운 극복 대상이지만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위기 상황을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의 기회로 삼아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에서 미래를 향한 행복한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새로운 충북교육의 비전을 그려 가겠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충북교육청의 정책 방향을 신뢰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복 PD =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첫회 '사람중심 미래교육 비전'에 이어 오늘은 방역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는 '코로나 2년차 새학기 풍경'을 전해드렸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저는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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