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가족 간 전파 등 6명 확진...재확산 불안감 계속

충북서 가족 간 전파 등 6명 확진...재확산 불안감 계속

청주서 일가족 3명 등 6명 확진...누적 1519번째
최근 사흘 동안 집단감염 5명 제외한 21명 중 5명만 경로 확인.14명 가족 간 감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한화 보은사업장 불똥...생산 차질은 없어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최근 충북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진정이 됐지만 감염 경로 불명의 가족 간 감염이 눈에 띄게 번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과 한화 보은사업장 등 사방으로 불똥이 튀면서 재확산 우려도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청주에서만 모두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30대 여성(충북 1512번)의 남편과 10대 미만 자녀 2명 등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갑자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30대와 60대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확진된 50대(충북 1420번)의 가족인 30대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도내에서 집단 감염은 진정됐으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가족 간 감염이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사흘 동안 도내에서 음성지역 집단 감염 5명을 제외한 21명의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드러난 확진자는 고작 5명에 불과했다.

가족 간 감염 사례도 무려 5건이나 확인돼 전체 확진자의 2/3에 해당하는 14명이나 차지했다.

게다가 이 같은 감염 경로 불명의 가족 간 감염이 대규모 사업장 등으로 불똥이 번질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이날 확진된 청주 30대 확진자 2명은 각각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과 한화 보은사업장 근로자다.

생산라인 근무자는 아니어서 당장 공장 가동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체 측도 접촉자는 물론 같은 건물 이용자 등 직원 수백명에게도 선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처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인근에서 132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와의 연관성 등 교차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53명을 포함해 모두 1519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다소 진정됐지만 당분간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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