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이, 사건을 맡았던 검사 측의 담당 수사관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대리인을 통해 청주지검 A수사관을 직무유기,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정 의원 측은 "정 의원 고발인이 추가 자수서를 이메일을 통해 검찰에 제출했지만, 검찰은 메일이 삭제됐다며 해당 서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며 "자수서가 새로운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건데 이런 서류를 자동 삭제되도록 방치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정 의원 측은 법정에서 제기한 검찰의 고발장 대리작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의원 변호인단은 정 의원을 고발한 회계담당자 등의 고발장 작성을 검찰이 도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청주지검 관계자는 "고발장 표지 1매만 제공했지만, 정 의원 측은 검찰이 고발장 전체를 작성한 것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