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의원 돌연 탈당 충북 정가 촉각

'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의원 돌연 탈당 충북 정가 촉각

박덕흠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 맞서 진실 밝힐 것"
지역 정치 판도.지역 발전에도 영향 불가피...민주당 "즉각 사퇴하라" 압박 계속

(사진=윤창원 기자)

 

피감기관으로부터 천억원대 특혜 공사 수주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돌연 탈당하면서 충북지역 정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 맞서 끝까지 진실 밝히겠다"며 갑작스럽게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로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를 탈출하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면서도 "개인 관련된 의혹이기에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동남4군에서 3선에 오른 박 의원이 돌연 무소속이 되면서 지역 정가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당시 "중진 3선 의원으로 동남4군을 확 바꾸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자천타천으로 차기 충청북도지사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탈당과 함께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몰리면서 벌써부터 지역 발전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도내 정치 구도도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2석, 무소속 한 석으로 재편돼 지역 정치 판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박 의원이 전격 탈당을 감행하는 배수의 진까지 쳤지만 당분간 사퇴 압박 등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을 야기한 박덕흠 의원은 꼼수탈당이 아니라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박 의원이 '소나기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탈당한 뒤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복당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국민의힘도 신속한 제명을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주장했다.

벼랑 끝에서 선 박덕흠 의원의 앞으로의 행보에 지역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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