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어 병해, 이번엔 수해까지...과수농가 망연자실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코로나 이어 병해, 이번엔 수해까지...과수농가 망연자실

"수확철 한창인데" 충북 과수 등 농경지 피해 2500ha
충주·제천 등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 680건...270ha 매몰
코로나19 여파로 일손 수급 더 어려워져

(사진=자료사진)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병해까지 겹친 충북지역 과수농가에 이번에는 수해가 들이닥쳤다.

그렇지 않아도 일손 부족으로 허덕이는 농가는 수확마저 손을 놔버려야 할 처지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 6천여 평 규모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김평식씨.

예년 같으면 한창 무르익은 복숭아를 따는데 정신이 없었겠지만, 올해는 그저 땅에 떨어져 썩고 있는 과일을 처리하는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농장 관리에 전혀 손을 못 쓰는 사이 전체 농장의 절반 이상에서 낙과나 침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비가 너무 많이 오다보니 탄저병 등 병충해 소독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불어 닥친 비바람에 과일 상당수가 떨어졌고, 농장 일부는 아직도 무릎까지 물이 차 있어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청주CBS 최범규 기자)

(사진=청주CBS 최범규 기자)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마저 귀한 몸이 되다보니 일손은 더욱 딸릴 수밖에 없다.

김씨는 "그래도 코로나 사태 전에는 외국인 노동자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수화상병이 창궐한 지역은 크고 작은 산사태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충주시 소태면 정기환씨는 "과수 피해는 올해 5~6월에 발생했는데, 당시 나무를 모두 매몰하다보니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를 보기도 했다"며 "지금은 과수 피해는커녕 마을 복구도 버거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로 현재까지 집계된 충북지역 과수 등 농경지 피해는 무려 2500여ha에 달하고 있다.

충주와 제천, 음성 등의 과수화상병 피해도 680건에 이르고, 270여ha에서 매몰 처분이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이상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충북지역에서 이미 2천여ha 규모의 냉해도 속출한 터.

전염병에 이어 재난·재해에 속절없이 당한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도 누리지 못한 채 그저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청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