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마저 퍼 나르는 '코로나19 가짜뉴스' 속수무책

총선 예비주자마저 퍼 나르는 '코로나19 가짜뉴스' 속수무책

청주 모 예비후보, 미확인 정보 커뮤니티 게재 물의
"공무원에게 정보 받아 사실인 줄..." 공직사회도 구멍
지역 사회 허위 뉴스 일파만파...경찰, 내사 착수

(사진=독자 제공)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를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가짜뉴스'까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추세다.

오는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주자까지 코로나19 허위 정보를 퍼 나르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阿鼻叫喚) 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20일 청주지역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주 한 선거구에 출마한 A예비후보 이름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게재됐다.

(사진=독자 제공)

 

이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문의가 쏟아지자 A예비후보가 거짓 정보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현재 800여 명의 시민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예비후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뒤 일부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같은 내용을 보내기도 했지만,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커뮤니티 글을 삭제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사실로 오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걷잡을 수 없이 가짜뉴스가 퍼져나가자 급기야 경찰이 칼을 빼들었다.

(사진=독자 제공)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한 인터넷 카페에 게재된 '○○병원 직원분들 긴급 알립니다'는 제목의 가짜뉴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글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B병원과 C병원에 다녀갔고, 두 곳의 응급실 일부가 폐쇄됐다. 청주에 사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오후 "지금 청주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없다"며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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