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배당금당 충북 후보 난립...유권자 혼란 등 우려

국가혁명배당금당 충북 후보 난립...유권자 혼란 등 우려

60명 중 35명 예비후보 등록...선거운동도 없이 등록만
학력 등 정보 불분명.범죄 전력자도 다수여서 완주 의심
국가혁명배당금당 측 "자발적 등록, 명절 이후 선거운동 할 것"

(사진=자료사진)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허경영 정당인 국가혁명배당금당의 무더기 예비후보 등록으로 충북에서도 유권자 혼란 등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내 8개 선거구에 등록한 전체 예비후보자 6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명이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4명, 자유한국당이 8명으로 뒤를 이었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무소속이 각 한 명씩이다.

선거구별로는 청주 서원과 제천.단양에 각각 8명씩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청주 흥덕 6명, 청주 청원과 상당이 각 4명씩 등록했다.

문제는 이들이 무더기 예비후보로 등록만 해놓고 아직까지 별다른 선거운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부는 학력이나 직업 등의 정보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주소지도 선거구와 달라 완주를 의심받고 있다.

특수절도나 상해 등의 범죄 전력자도 다수가 포함돼 있어 후보 난립에 따른 유권자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선관위 관계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의 경우 현재까지 현수막 설치나 명함 배부 등의 선거운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무더기 예비후보 등록으로 자칫 유권자 혼란만 초래하는 게 아닌지 솔직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혁명배당금당 측은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가 모두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천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손주호 충북도당위원장은 "기성 정치권에 화가 난 당원들이 기탁금 300만 원씩을 자발적으로 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70% 정도는 실제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의 비전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열어 놨기 때문에 다양한 당원들이 모이고 있다"며 "설 명절 이후에는 실제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도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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