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충북 청주의 한 대학교 교수가 조교에게 상습적으로 갑질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 대학은 지난달 말 A교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갑질을 당했다며 한 여성 조교가 상담을 요청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교는 A교수가 상습적으로 행정업무 외 성적 대리 입력이나 개인적인 업무 등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비서 역할을 하라"는 등 부당한 요구를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성희롱 사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부 갑질 사례를 확인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학 안팎에서는 A교수가 동료교수에게까지 상습적인 갑질과 함께 향응까지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A교수가 동료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고 향응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의 막말과 갑질에 못 이겨 결국 학교를 떠난 교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 이르면 다음 주 대책위원회를 꾸려 A교수에 대한 징계위 회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A교수에 대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갑질 피해 사례도 적지 않게 확인됐다"며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대책위를 통해 A교수에 대한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