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금고경쟁 4파전...싱거운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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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금고경쟁 4파전...싱거운 2위 싸움?

"복수전환 불구 출연금 대박은 힘들 듯"...2위 후발주자 출혈경쟁 최대 변수

(사진=자료사진)

(사진=자료사진)
내년부터 4년 동안 3조 원이 넘는 충북 청주시의 곳간을 지킬 '금고지기' 쟁탈전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사상 첫 복수금고 전환에도 불구하고, 2위 싸움 양상이 전개되면서 실익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17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모두 4곳이 응모했다.

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평가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시금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은행이 2조 8947억 원의 회계를 관리하는 1금고를, 차점 은행이 1543억 원의 기금을 다루는 2금고를 맡게 된다.

1금고는 제안서 평가 항목이나 막대한 초기 투자 환경 등을 감안할 때 10년 넘게 단일금고지기였던 농협이 '따논당상'이나 다름 없다는 게 지역 금융계의 판단이다.

결국 첫 복수금고 전환과 함께 치열한 유치 경쟁을 예상했던 시의 기대감에 일찌감치 김이 샌 모양세다.

시는 당초 금고지정 제안서에 금융기관들이 적어 넣을 뭉칫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4년 사이 금고 규모가 30% 가까이 커진 것도 기대감을 높인 한 이유였다.

그러나 농협은 1금고 경쟁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데다 기금까지 떼어 주는 마당에 무리한 투자에 나서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4년 전 농협이 제시했던 금고협력사업비는 모두 36억 원이었다.

특히 사실상 2금고 싸움에 나선 나머지 은행들의 출연금도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의 천억원대 기금 규모 만으로는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무작정 출연금만 높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시의 복수금고 전환으로 애초 기대했던 출연금 상승 등의 이익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적 출혈경쟁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지역의 한 은행 관계자는 "2금고 출연금은 1년 전 충청북도의 2금고 지정 때 제시된 20억 원을 뛰어 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단일금고에서 복수금고 전환에 따른 효과가 청주시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충북에 단 하나의 금고도 차지하지 못한 후발 주자들이 출혈 경쟁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주사위가 던져지면서 벌써부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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